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진통 끝에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도민 여론조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다음 달까지 조사를 마치고 국토교통부에 결과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5년 동안 반복된 제2공항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도민 여론조사가 진행됩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오늘(11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습니다.
여론조사 횟수와 방식을 놓고 양쪽이 충돌한 지 한 달여 만입니다.
<원희룡 / 제주도지사>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도민 의견 수렴을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좌남수 / 제주도의회 의장>
"갈등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체 도민과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 주민들을 나눠서 진행합니다.
2개 여론조사 업체가 각각 성산읍을 포함한 도민 2천 명과 성산 주민 5백 명씩 표본 조사할 예정입니다.
전화로 성별과 연령, 거주지를 파악한 뒤 찬성과 반대 여부만 확인하게 됩니다.
또 공정한 조사를 위한 공동위원회를 구성하고 기관별로 2명씩 위원을 추천하기로 했습니다.
도와 도의회는 내년 1월 11일까지 조사를 마무리하고 그 결과를 그대로 국토교통부에 제출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가 정책 결정 과정에 얼마나 반영될지를 놓고 벌써부터 시각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박원철 / 제주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특위 위원장>
"국토부가 일관되게 입장을 견지해왔던 건 도민들의 합리적 의견 수렴 절차를 제주도가 하면 정책 결정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쭉 해오지 않았습니까?"
<고영권 / 제주도 정무부지사>
"반영이라는 단어는 적절치 않은 것 같고요. 의견 수렴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상황에서 하나의 방법으로 여론 수렴을 한다는 것이고, 그 결과를 국토부에 제출한다는 게 명시적으로 합의된 사항입니다. 국토부에서도 그걸 참고하겠다는 입장이고요."
한편 도와 도의회는 여론조사 이후 갈등을 유발하는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합의문에 포함시켰습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