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의회가 약속한 제2공항 여론조사 기한이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도 방법을 놓고 갈팡질팡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다른 대안들을 고민하고 있는데, 약속된 시간 내에 여론조사를 진행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보도에 김수연 기잡니다.
제주도와 의회가 약속했던 제2공항 찬반 여론조사 완료 기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휴대전화 조사에 쓰이는 가상의 안심번호를 발급받지 못하게 되면서 여론조사는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선거 관련 여론조사의 경우 통신사로부터 특정 지역 유권자들의 휴대전화 안심번호를 제공받을 수 있지만 2공항 문제는 선거와 관련이 없어 선관위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모두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차선책으로 전국단위 조사를 통해 휴대전화를 무작위로 걸어서 제주도민들을 찾아내는 방안을 활용해야 하는데 표본수가 100배가 넘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 방식으론 당초 합의했던 성산읍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별도 조사도 불가능합니다.
이에 따라 제주도와 의회는 언론사를 통한 여론조사방식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언론사에서 선거 관련 여론조사를 진행할 때 제주도와 의회가 협의한 2공항 관련 문항을 같이 묻는 방식입니다.
제주도는 법적으로 관련 여론조사가 가능한지 법률자문을 구하고 있습니다.
도의회 역시 이 방안에 문제가 없는지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상탭니다.
하지만 국토부가 언론사를 통해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옵니다.
<홍명환 / 제주도의회 제2공항 특위 간사>
"우리가 언론사에 요청하는 게 혹시나 선거 법률에 저촉이 되는지 이런 것을 보고 있고 또 한 가지는 국토부와 풀어야 할 문제들이 있습니다. 저희들이 도나 의회가 직접 조사를 못하는 상황이어서 불가피하게…."
당초 약속된 제2공항 여론조사 완료 기한은 오는 11일.
만약 불가피한 사유가 발생할 경우 1회에 한해 10일 연장하기로 했지만 시간 내에 조사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도와 의회는 이번주에 최종 입장을 정리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제주의 주요 정책을 언론사 여론조사에 맡긴다는 것 자체도 논란이지만 애당초 두 기관이 세심하지 못한 일 처리로 오히려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KCTV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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