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수 차례 거리두기 체계를 조정하면서도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만큼은 설 연휴까지 다시 연장했습니다.
경제적인 피해를 감수하면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300명을 웃도는 상황에서 집단감염의 가능성을 열어두지 않겠다는 강력한 메시지인 겁니다.
이번 주부터 밤 9시 영업시간 제한을 완화하면서도 5인 집합금지를 유지한 것도 같은 맥락....
그런데 어제 제주에서 확진된 관광객이 45인승 버스를 타고 단체 관광을 한 사실은 이 같은 취지와 정면 충돌합니다.
이들 일행 4명은 집합금지 대상이 아니지만 패키지 여행객 19명이 모여서 집단으로 관광을 다닌 사실은 문제가 적지 않습니다.
위법이 아니고, 패키지 여행의 불가피성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거리두기 강화 취지와는 맞지 않습니다.
원희룡 지사가 나서 여행을 자제하거나 진단 검사를 받아 줄 것을 호소했던 터라 확진 사실만으로도 도덕적 비난이 나올 수 있는 상황....
게다가 내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동안 14만 명의 방문객이 제주를 찾을 예정이어서 이번 관광객 확진 소식은 외부 유입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확인된 셈입니다.
주력산업이 관광이라 뭐라 할 수는 없지만 도민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설 연휴 제주에서 쉬더라도 거리두기만은 철저히 지켜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오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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