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가 조용한 주택가 한 가운데 3층짜리 주차빌딩 조성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소음과 매연, 조망권까지 개인의 재산권을 침해한다는 이유에섭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나지막한 건물들이 몰려있는 주택가입니다.
최근 이 지역에 주차빌딩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제주시는 예산 30억 원을 들여 기존 공영주차장 부지에 3층짜리 주차빌딩을 짓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공청회를 거쳐 지난해 행정절차를 마무리 짓고 지난달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주민 반대로 공사는 시작도 못했습니다.
주택가 한 가운데 대형 주차빌딩이 들어서면 매연과 소음, 조망권 피해까지 발생한다는 이유에섭니다.
<이상호 / 주민>
"주민들 여름철에 창문 열고 자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주변에서 창문 열고 잘 사람들 어디 있겠어요?"
또 주차빌딩이 들어서면 오히려 주변에서 유입되는 차량이 늘어나 더 혼잡해질 거라고 주장합니다.
특히 주민들은 지난 공청회에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전했지만 제주시가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강봉균 / 주민>
"왜 그러면 이런 사업을 주민들 동의 없이 추진하냐. 당신들 마음대로 할 거면 공청회를 왜 했냐."
최근 주민 60여 명은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서명을 주민센터에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제주시는 뒤늦게 수습에 나섰습니다.
주차 수요에 따라 입지를 선정했지만 주민 반대가 큰 만큼 이제라도 충분한 협의를 거치겠다는 입장입니다.
<제주시 관계자>
"불협화음은 있지만 일단은 시간을 두고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진행하려고 합니다."
소통 없는 일방통행식 사업 추진으로 교통정책에 대한 신뢰만 떨어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