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열린 73주년 4.3추념식은 어느해보다 뜻깊었습니다.
궂은 날씨와 코로나로 간소하게 봉행됐지만 4.3특별법이 개정된 후 맞는 첫 추념식이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기대가 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년 연속, 그리고 임기중 세번째로 추념식에 참석해 특별법 통과에 각별한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4.3특별법은 "4.3이라는 역사의 집을 짓는 설계도"라는 표현을 써서 앞으로 있을 후속조치의 중요한 길잡이임을 강조했습니다.
위자료 대상 선정 기준과 규모를 정하는 일부터 트라우마센터의 국립 승격, 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등등 정부와 국회의 협조는 필수...
그런 점에서 이번 추념식에 참석한 여.야 정당 대표들이 한목소리로 4.3 해결을 약속한 점 또한 의미가 각별하다고 하겠습니다.
당장 배.보상을 위한 보완입법부터 여.야의 원만한 합의를 기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이상 4.3을 이념 대립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국가 공권력에 대한 대통령의 거듭된 사과.... 유족 배보상에 대한 국가 책임과 약속, 군과 경찰 총수의 추념식 참석 등등 과거 추념식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모진 풍파를 이기고 비로소 남도에 불어온 봄바람....
좌.우 모든 희생자들의 응어리진 가슴 속에 화해와 용서의 붉디붉은 돔박꼿이 활짝 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오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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