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권 학교를 떠나 교육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이른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제주에서도 매년 수백 명이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을 받는 학생 못지 않게 학교 밖 청소년들도 진로 진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내일, 스승의 날을 맞아 학교 밖 청소년들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꿈드림 청소년지원센터를 조명했습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올해 17살인 유승빈 군은 3년 전, 다니던 학교를 나왔습니다.
진로와 학교 생활에 대한 고민 때문이었습니다.
<유승빈 / 학교 밖 청소년>
"제가 꿈이 음악치료사인데 악기나 음악도 공부해야 하는데 학교에 있으면 그런 걸 잘하지 못하니까 학교를 포기하고 나와서 자퇴하게 됐습니다."
방황 끝에 만난 꿈드림 청소년지원센터는 그에게 큰 의지와 동기 부여가 됐습니다.
2년 동안 센터에 다니면서 심리적 안정을 되찾았고,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 검정고시도 연이어 합격해 대학 조기 진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유승빈 / 학교 밖 청소년>
"학교는 울타리에 갇혀서 사는데 여기는 좀 더 자유롭게 하고 싶은 데로 할 수 있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여기 와서 같이 공부하니까 제가 좀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받은 이유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제주도청소년지원센터는 학교를 떠난 청소년들의 자립과 진학, 진로를 돕는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도내 유일의 전문 기관입니다.
도내 기관 3곳에 등록된 청소년만 4백 명에 이릅니다.
나이도 다르고 학교를 떠난 사연도 제각각인 학생들에게 소통으로 다가서고 다양한 동아리 활동과 적성에 맞는 체험 프로그램도 개발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곽은선 / 제주도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학습지원 담당>
"너무 많은 곳에서 거절, 거부를 당했던 경험들이 있고 학교에서 많은 아이들 틈바구니 속에서 관심받지 못했던 경험들이 많거든요. 저희까지도 아이들을 외면하고 너희들이 알아서 해라 내친다면 아이들이 정말 갈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최대한 기다려주고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어필하고.."
지난해 센터를 옮기면서 더 큰 보금자리를 마련했고 학교를 떠났다는 이유로 배제됐던 건강검진과 급식 지원도 가능해졌습니다.
제도적 관심과 학생들의 참여가 더해지면서 올해 제1회 검정고시에 응시한 110명 전원이 합격하는 성과도 이뤄냈습니다.
<박성호 / 제주도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팀장>
"학업을 중단하거나 학교를 그만두게 되면 청소년들이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 고민을 혼자 하지 말고 저희 꿈드림 센터로 찾아와서 함께 짐을 나눠져서 앞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더욱 소외되고 있는 학교 밖 청소년들.
지원센터가 이들의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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