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가 추진했던 2개의 본부를 중심으로 한 조직개편안이 사실상 없던 일이 됐습니다.
도의회 업무보고에서 비상 경영대책을 세우기보다는 오히려 덩치만 키우려 한다는 뭇매를 맞았는데요.
제주관광공사는 관리직 비율을 줄이고 사장의 역할을 더욱 강조한 절충안을 내놨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호형 / 제주도의회 의원(지난 17일) >
"사기업에서는 경영이 어려워지면 직원을 채용합니까? 아니면 슬림화 시켜서 구조조정합니까? 어떻습니까? 매년 우리가 45억 원씩 해주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도민의 혈세를 무조건 관광공사에 (지원)하면 안되거든요."
<박원철 / 제주도의회 의원(지난 17일)>
"6개월 동안 경영진단을 하고 최종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신규사업을 하겠다면서 신규사업은 보이지 않고 실패한 사업을 오히려 확대, 강화하기 위해서 (조직개편을 한다.)"
새로운 조직으로 태어나기 위해 제주관광공사가 들고 나온 조직개편안을 놓고 도의원들의 지적은 어느때보다 매서웠습니다.
면세점 축소 등 실패한 사업에 대한 반성 없이 오히려 조직 덩치만 키우려 했다는 쓴소리가 이어졌습니다.
결국 제주관광공사가 추진하려던 조직개편안은 없던 일이 됐습니다.
당초 관광진흥과 면세사업 중심으로 2개의 사업본부를 두는 조직 개편을 추진했었지만 의회의 질타에 새롭게 내놓은 절충안은 현행처럼 1개의 본부 체제를 유지하면서 사장 직속으로 면세사업실을 두도록 해 사실상 사장이 수익사업의 본부장 역할을 맡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
"경영에 대한 부분은 사장님이 직접 챙기는 부분으로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부분으로 관광부분은 현재 기능별로 편제를 했습니다."
또 팀장급 관리직 비율도 현행보다 30% 가까이 줄이기로 했습니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번 주 제주도와 절충안에 대한 협의가 마무리되면서 다음달 1일 새로운 조직 개편을 단행할 방침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새 조직개편을 위한 발판은 마련됐지만 지역사회가 걱하는 체질 개선이 제대로 이뤄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장기간 중단된 항만면세점 사업이나 새로운 수익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주관광공사가 인건비 등 경영 손실을 제주도의 의존하는 방식에 대한 개선 없이는 특단의 대책이라고 내놓은 새 조직개편안은 책임 회피용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