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이달 말부터 실시하는 코로나19 백신 자율접종 우선순위에 유흥업소 종사자를 포함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형평성에 어긋날뿐 아니라 원정유흥을 부추기게 될 거란 지적이 오늘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 제기됐습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자체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 대상을 직접 선정하는 자율접종.
제주에서는 오는 26일과 다음 달 초 두 차례에 걸쳐 3만 8천명에 대한 자율접종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그런데 제주도가 이 자율접종 1순위 대상에 유흥업소 종사자를 포함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백신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도민 정서뿐 아니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질타가 제주도의회에서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승아 / 제주도의회 의원>
"유흥주점 쪽에서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확산 문제가 됐던 분들에게 우선 접종을 해준다? 솔직히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고요."
<홍명환 / 제주도의회 의원>
"도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기준과 선택을 제시해야지 너무 독단적이지 않냐는 거예요."
제주도는 방역적인 측면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달 들어 급증한 유흥주점발 집단감염이 지역 사회에 미치는 전파력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임태봉 /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
"이번에도 유흥주점이 가족과 아이를 감염시켰고 학교가 통제됐고, 도민 경제나 N차 감염을 빨리 줄일 수 있는 부분들을 고려했습니다."
이 같은 결정이 결국 제주로의 원정유흥을 부추길 거란 우려도 나왔습니다.
<양영식 /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장>
"풍선효과를 오히려 더 부추기는 역할을 할 수가 있다. 원정유흥이 발생할 수도 있다. 차라리 늦었지만 집합금지 명령이나 이런 걸 더 먼저 생각했어야 되지 않았을까."
자율접종 기간까지 열흘 앞두고 우선순위를 둘러싼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면서 당분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