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도 버스준공영제 적자 규모가 무려 1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왜 이렇게 적자가 많은지 살펴봤더니, 노선이 중복돼 효율성이 떨어지고 탑승률도 매우 저조했습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해마다 천억 원이 넘는 혈세를 쏟아 붓고 있지만, 수송 분담 효과를 내지 못하면서 '돈 먹는 하마'로 불리는 제주 버스준공영제.
지난해에도 195개 전체 버스 노선이 모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명환 제주도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버스에 투입된 운송 원가는 모두 1천 600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운송 수익은 394억 원으로, 원가 대비 23%에 불과했습니다.
지역별로 원가 대비 수익률을 따져봤더니, 제주시 간선과 지선 평균이 27%, 서귀포시가 14%로 나타났습니다.
일반 간선과 급행은 26%, 나머지 읍면 지선은 2에서 4%대로 매우 낮았습니다.
이렇게 운영 효율이 떨어지는 데는 불필요한 노선 중복이 많은 점이 요인으로 꼽힙니다.
전체 노선 195개 가운데 중복된 노선은 47개로 전체의 24%에 달합니다.
한 번 운행할 때 한 사람만 이용할 정도로 제 기능을 상실한 버스도 있었습니다.
관광지 순환버스의 경우 1차례 운행할 때마다 평균 수익이 2천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효율적인 노선 체계를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홍명환 / 제주도의회 의원>
"관광지 순환 노선은 시급한 구조조정이 필요하지 않은가. 급행, 일반 간선, 지선, 읍면 순환 등 복잡하게 얽혀 있는데 노선을 더 단순화시켜서 효율성을 높여야 합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달 용역을 실시해 운영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었지만 업체들이 입찰을 꺼리면서 지지부진한 상태입니다.
내년에도 천 억이 넘는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버스준공영제 개선 계획은 빨라야 내년 하반기에나 나올 전망입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