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 없는 ICC 특감, 조직적 은폐 의혹
변미루 기자 | bmr@kctvjeju.com
| 2021.10.25 16:13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내부 규정을 바꿔 계약 비리를 저지르고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오늘 제주도의회는
사상 첫 특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해
ICC의 법 위반과 갑질 논란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현장에는 ICC 직원들과 제주도 관광국,
감사위원회 관계자들이 줄줄이 불려나왔지만
정작 책임자인 전직 사장들은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내부 계약 규정입니다.
계약에 관한 기준과 절차를 1조에서 6조까지 규정해 놨지만
2018년 개정되면서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다만 필요한 경우 사장의 결재를 받아
계약할 수 있다는 새로운 규정이 만들어졌습니다.
<도의회 IN>
이처럼 규정을 바꾼 게
사장이 마음대로
특정 업체와 계약을 해서
일감을 몰아주기 위해서란 지적이 나왔습니다.
ICC는 지난 5년 동안
7백건이 넘는
1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입찰 없이 쪼개기식 수의계약을 해왔습니다.
<싱크 : 박호형 / 제주도의회 의원>
"전적으로 사장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규정을 만든 거예요. 그래서 조직적으로 은폐합니다. 100억에 달하는 혈세를 쪼개서 이런 식으로."
심지어 도의회와 제주도 감사위원회가 계약 자료를 수차례
ICC에 요청했지만
일부러 자료를 누락해
감사 기능을 무력화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싱크 : 오영희 / 제주도의회 의원>
"도덕적 해이와 불감증, 그리고 감사 기능마저 철저하게 무력화시킨 점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치가 있어야 됩니다."
또 업무추진비를 과다하게 지출하고
그 과정에서 방역수칙도 수차례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싱크 : 김황국 / 제주도의회 의원>
"다른 데는 4명도 못 먹는데 12명이 그것도 60만 원을 써요? 1인당 5만 원씩? 마이스기획실? 이것은 시정 조치가 아니라 법 위반입니다."
이 외에도 직원에게
1천만 원이 넘는 지출을 사비로 대납하도록 강요하는 등
직장 내 갑질에 대한 질타도 쏟아졌습니다.
관리감독 기관도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감사위원회는 2016년부터
두 차례 종합감사를 벌였지만 조치가 없었고
제주도 관광국장 역시
ICC 이사회에 소속돼 있지만
모두 수수방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싱크 : 박원철 / 제주도의회 의원>
"이렇게 제주도정이 허술합니까? 사장이 지사 측근이니까 꼼짝 못 한 거예요? 성과 지표도 엉터리예요. 그래놓고 연봉, 성과급 다 받아 가고."
그러나 정작 책임자인 전직 사장들은
병원에 입원했다는 등의 이유로 모두 불출석했습니다.
<싱크 : 문경운 / 제주도의회 의원>
"나와서 잘못한 거 인정하고 떳떳하게 해명할 것 있으면 해명하고... 사장했던 양반이."
<싱크 : 안창남 /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장>
"행정사무조사, 특위 구성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서 확실히 규명하고 형사고발 등 강력한 법적 조치 취해나갈 것입니다."
방만한 운영을 넘어
캐면 캘수록 터져 나오는 비리와 불법 의혹에
앞으로 제주 ICC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