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제주에서도 70%를 넘어섰지만 여전히 부작용을 호소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백신을 맞은 뒤 쉽게 멍이 든다며 백신과의 연관성을 밝혀달라는 호소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지만 누구에게도 답변을 듣기 어려운게 현실입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37살인 이 남성은 지난 6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 이후 지금까지도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어디에 부딪히는 등 외부 충격이 없었지만 자고 나면 다리 등 몸에 멍 자국이 생겼습니다.
입 안에 난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았습니다.
병원 진단 결과 혈액응고와 지혈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혈소판 수치가 신생아 수준만큼 비정상적으로 떨어져 '특발성 혈소판감소성 자반'이란 병명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접종 부작용 호소인>
"조금만 움직여도 피곤하고요. 막 힘도 없고 다 조심스러워요. 뭐 조금만 부딪혀도 멍들고 피 나면 바로 또 응급실 가서 치료를 해야 되고 그 부분이 가장 걱정스럽죠. "
태권도장을 운영하며 건강 관리에는 자신 있던 이 남성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부작용이라며 인과관계를 밝혀달라고 병원과 질병센터에 문의했지만 돌아온 것은 연관성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답변 뿐이었습니다.
<접종 부작용 호소인>
"지금 따로 따로 회신 온 거는 없어요. 그냥 문자로 2차 접종하라고만. (문자)만 하나 받았어요. (의사들도) 2차 주사를 맞으라고도 안 하고요. 맞지 말라고도 안 하고 그냥 중립적인 입장으로 있는 것 같아요."
이처럼 백신 접종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는 늘고 있지만 실제 연관성이 있다고 인정받은 경우는 전무합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만 백신 접종 이상 반응사례로 4천건이 접수됐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30만원 미만의 진료비 등 소액 지원을 인정받은 10여 건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연관성이 없다고 판정받았습니다.
특히 제주에서만 백신을 맞고 숨졌다는 신고 사례 17건 가운데 백신과의 연관성이 있다고 밝혀진 경우는 단 한 건도 없습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도 백신 접종과 이상반응간의 연관성 여부를 최종 판단하는 정부가 인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부작용 호소가 공허한 메아리만 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