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가뜩이나 힘든 제주지역 건설업계가 또다시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디젤 차량의 오염물질 저감 장치에 필요한 '요소수'가 최근 품귀현상을 빚고 있기 때문인데요.
품귀 현상으로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건설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15년 가까이 크레인 기사로 일해 온 우진씨는 최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지난 주부터 제주에서도 이른바 '요소수'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나온 대부분의 건설 중장비는 '요소수'를 제때 넣지 않을 경우에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배기량 출력이 낮아져 정상 운행이 불가능합니다.
<우진 / 크레인 기사>
"(과거에 ) 2개 파레트 들어왔다고 하면 지금은 한 파레트 확보하기도 어렵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요소수를 조금씩은 (구매)하는데 그것도 한계가 있죠. 사용량은 많고 장비들이 다 신형 장비들이어서..."
포크레인 등 다른 건설장비 기사들도 요소수 품귀 현상이 걱정 스럽기는 마찬가집니다.
일부 시내 주유소는 물량이 빠르게 동났고 10리터에 1만3천원 선에서 가격은 최근들어 1만8천원까지 급등했습니다.
이 마저도 공급이 충분하지 않아 판매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주유소 관계자>
"(엊그제) 올랐죠. (요소수) 말통으로는 거의 안 팔고..."
이같은 요소수 품귀 현상은 중국의 수출제한 영향이 큽니다.
국내에서 소비하는 요소의 80%가 중국산인데 최근 중국이 호주와의 무역분쟁 등을 이유로 요소 수출을 막으면서 그야말로 '요소수 대란'이 벌어지는 겁니다.
온라인 구매도 여의치 않으면서 최근 거래 사이트에는 마스크 품귀현상을 방불케 할만큼 요소수 10리터에 5만원까지 호가가 치솟기도 했습니다.
'요소수' 대란이 계속될 경우 건설업계는 물론 화물차 발이 묶이면서 물류대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성공훈 / 대한건설기계협회 제주도회장>
"건설업계가 제대로 진행이 안 되다 보면 사실 막노동 하는 사람도 일이 제대로 안 돼 버리고..."
정부가 중국 정부와 긴급 실무협의에 나서는 등 해결책을 찾고 있지만 아직까지 뾰족한 대응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건설업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