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수차례 무산됐던 감염병 전문병원 제주 유치 계획이 이번에도 다른 지자체에 밀려 무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도는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안일한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질병관리청이 감염병 전문병원 선정평가위원회를 열고 다섯 번째 건립 지역을 최종 확정했습니다.
구체적인 지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제주가 선정됐을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과 경기, 인천, 강원을 아우르는 수도권에 밀렸기 때문입니다.
질병관리청은 제주는 다른 권역보다 인구가 적어 정부가 추진하는 감염병 전문병원과는 규모적인 측면에서 맞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제주도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을 정부에 요청해왔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제주도의회에서도 이 문제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정부 계획에 제주도가 포함돼 병원 유치 가능성이 충분했음에도 수도권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며 행정에서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고현수 / 제주도의회 의원>
"안일하게 대처한 거 아닙니까? 애초에 메르스 사태 이후 정부에서 마련한 플랜에 제주가 권역으로 분류돼서 포함돼 있다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4개 권역은 추진 중인데 제주는 빠져있다.
여기서 우리가 홀대감을 받고 있는 것이고."
제주도는 기존의 의료 인프라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으로 확보할 수 있는 36개 병상 가운데 18병상이라도 제주대병원에 설치하도록 연구용역을 진행한다는 입장.
하지만 정작 예산은 반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황순실 / 제주도 방역총괄과장>
"2억 원의 예산을 계속 요청했거든요. 그런데 기획재정부가 제주도는 인구가 적다는 이유로 아직까지 계속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변미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