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새해 예산안이 대폭 손질됐습니다.
무려 500억 원이 넘게 감액됐는데요.
제주도는 충격적인 결과라며 재검토를 요청했습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새해 예산안이 각 상임위원회에서 대폭 손질됐습니다.
5개 상임위를 모두 합쳐 무려 560억 원이 삭감됐습니다.
지난해 최종 감액 규모인 410억 원보다도 150억 원 이상 늘어난 겁니다.
상임위별로는 농수축경제위원회 164억 원, 환경도시위원회 159억 원, 문화관광체육위원회 116억 원씩 각각 삭감했습니다.
도의회 예산결산위원회의 첫 회의에서 제주도는 이 같은 예산 삭감에 대해 충격적이라며 재검토를 요청했습니다.
<허법률 / 제주도 기획조정실장>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예상하거나 지금까지 의원들과 위원회와 논의해온 결과를 충격적으로 넘어서는 결과라서."
<강성민 / 제주도의회 의원>
"우리 도의회 상임위의 감액 결정을 존중하지 못하겠다는 말씀입니까?"
<허법률 / 제주도 기획조정실장>
"존중을 해야죠. 당연히 의회의 권한 사항이고."
의원들은 처음부터 예산 편성이 잘못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강성민 / 제주도의회 의원>
"거꾸로 생각하면 제주도의 예산 편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시대적 분위기나 우선순위, 타이밍 등의 문제로 감액을 결정하지 않았겠습니까?"
<홍명환 / 제주도의회 의원>
"편성의 99%는 집행부가 편성한 거고, 의회나 국회는 1% 정도 해왔던 게 관행입니다. 너무 충격받지 마시고요. 예산 규모가 일단 늘어나고 있다."
예결위원회에서는 또 강화된 방역 조치 시행으로 연말연시 특수를 노렸던 소상공인 피해가 더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지만, 예산은 적재적소에 배분되지 않았다고 질타했습니다.
<김희현 / 제주도의회 의원>
"농민수당은 40만 원씩 주는데 우리 어려운 영세 소상공인들, 제주도 여행사들 거의 다 문을 닫고 있을 겁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거기는 영업제한에 들어가지 않아서 지원을 못 받고 있거든요."
예산결산위원회 심사 첫 날부터 상임위 조정안을 놓고 큰 의견차를 보이면서 최종안이 나오기까지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KCTV뉴스 변미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