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 보훈 가족들의 숙원사업인 국립제주호국원이 문을 열었습니다.
참전유공자를 비롯해 독립유공자와 민주유공자 등을 모두 안장할 수 있는 전국 최초의 통합형 국립묘지로 운영됩니다.
제주 출신인 6.25 전사자 고 송달선 하사가 처음으로 제주호국원에 안장됐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 하얀 보자기에 쌓인 단지를 들고 군인들이 걸어옵니다.
6.25 전쟁에서 전사한 제주 출신 고 송달선 하사의 유해입니다.
유해가 조심스럽게 땅에 놓여지고 그 위로 흙이 뿌려집니다.
국립제주호국원이 조성되면서 처음으로 유해가 안장되는 겁니다.
70여 년 만에 찾은 유해가 제 자리를 찾은 것만 같아 유족들은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송치선 / 故 송달선 하사 동생>
"1호로 여기(국립제주호국원)에 안장됐다는 건 더욱더 영광스럽고 참 기쁘고 한이 없습니다. 이제 우리 형님이 살아서 돌아왔다, 만나는 그런 기분이에요."
제주 지역 첫 국립 묘지인 국립제주호국원이 문을 열었습니다.
국립제주호국원은 사업비 505억 원을 투입해 한라산 중턱 27만 제곱미터 부지에 조성됐습니다.
봉안묘와 봉안당 1만기를 안장할 수 있는 규모로 제주시 충혼묘지를 포함해 9개의 묘역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동안 제주에는 국립묘지가 없다보니 국가유공자의 유해가 충혼묘지나 개인 묘지 등에 묻혔었는데 안장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겁니다.
이에 따라 신규 안장자 뿐 아니라 충혼묘지와 개인 묘지에 묻혀있던 국가유공자 등의 유해도 호국원으로 이장될 예정입니다.
특히 참전유공자를 비롯해 제주 지역 독립 유공자, 민주유공자 등도 안장할 수 있어 전국 최초로 통합형 국립묘지로 운영됩니다.
제주에도 호국원이 들어서면서 권역별 호국원이 모두 갖춰지게 됐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공적이 있음에도 멀리 육지에 안장하기 어려워서 제주 충혼묘지가 그 기능을 대신해 왔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주호국원의 개원은 제주 지역의 모든 독립 유공자와 국가 유공자분들을 위해 나라가 마땅히 해야 할 도리를 하게 됐음을 의미합니다."
제주에도 호국원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면서 제주 지역 유공자들의 한을 풀 수 있게 됐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