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첫 확진자를 시작으로 제주에도 감염이 전파된 코로나19 사태가 올해로 2년째를 맞았습니다.
매일 확진자 몇명이 나왔는지 확인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일상이 됐습니다.
그야말로 코로나가 휩쓴 지난 1년이었는데요, 올 한해를 정리하는 송년 기획뉴스 첫 번째 순서로 코로나 사태를 되짚어봤습니다.
새해 첫날부터 확진자 13명이 발생하며 코로나로 시작한 2021년.
올 들어 발생한 확진자는 어느덧 4천명을 넘었습니다.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단 3개월을 제외하고 매달 세 자리 확진자가 추가됐습니다.
확진자가 늘어나는 속도도 빨랐습니다.
누적 확진자 1천명까지 15개월이 걸렸지만 2천명까지 석달, 3천명까지는 두달, 그리고 4천명을 넘기까지는 50일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전파력이 빠르고 강한 변이 바이러스 영향이 컸습니다.
지난 6월 제주 유입이 처음 확인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으면서 집단감염을 키웠기 때문입니다.
요양병원과 학교, 목욕탕 등 올 한해 발생한 집단감염만 50여 건이었고 누적 확진자가 30명 넘는 사례도 16건에 달했습니다.
<배종면 / 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장>
"고위험군이 주로 맞았던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인 상황에서 델타 변이에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그렇다 보니까 백신을 맞았지만 감염된 사람이 많았고…."
감염 예방 차원에서 지난 2월부터 백신 접종도 시작됐지만 맞느냐 마느냐를 두고 논란은 여전합니다.
중증 이상의 이상반응을 신고한 뒤 사망으로 이어진 사례가 제주에서만 20명을 넘어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입니다.
돌파감염으로 확진됐다가 숨지는 등 확진 후 사망자가 13명에 이르는 점도 방역 불신을 키웠습니다.
<임태봉 /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 (12/21)>
"현재까지 도내 사망자 13명 중 11명이 미접종자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줄었다 늘었다를 반복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요동쳤습니다.
제주도가 제주형 방역 행정조치를 고시한 것만 올 한해에만 서른 번.
1.5단계부터 4단계까지 자고 나면 바뀌는 거리두기로 인해 도민과 자영업자들은 혼란의 1년을 보내야 했습니다.
<진봉준 / 자영업자>
"사람들이 잘 찾아오지를 않아요 이제는. 모임도 다 취소됐잖아요. 보고 싶은 얼굴도 보지도 못하고 친구들도 못 보고…."
지난달부터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며 단계적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면 접촉이 활발해지며 확진자가 다시 폭증했고 위드 코로나는 50일도 안돼 일시 중단됐습니다.
도민과 자영업자들은 재개된 거리두기 방역 조치로 인해 일상의 불편과 경제적 손해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구만섭 / 제주도지사 권한대행 (12/20)>
"묘수가 아직은 없는 상태지만 여러 분야에서 어려운 점들을 계속적으로 자체적으로, 도민을 통해서 발굴해 나가고…."
제주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게 없을 정도로 코로나로 시작해 코로나로 마무리되는 한해.
다가오는 새해에는 코로나 걱정 없이 안전하고 건강한 제주가 되기를, 나아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도민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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