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한달 여 앞둔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제주와 서울을 잇는 고속철도 사업을 대선 공약으로 채택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당선된다면 임기인 5년 이내에 16조원을 투입해 서울에서 제주, 나아가 서귀포까지 잇는 고속철을 도입하겠다는 구상인데요,
그동안 제2공항에 집중돼 있던 내륙 교통 수단에 고속철까지 추가로 제시되며 선거기간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조승원 기자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지난 23일)>
"이제는 KTX와 같은 고속철도가 워낙 효율이 높아져서 비행기를 타고 내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제주도로 해저 터널을 연결하자. 비용도 크게 들지 않고 오히려 훨씬 더 효율적이다."
지난 23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발언으로 촉발된 해저터널 사업.
당시 이 후보는 확정된 사업이 아니라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민주당 균형발전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재호 의원이 이를 대선 공약으로 사실상 못 박았습니다.
후보 개인의 구상이 아니라 여당의 대선 공약으로 공식 채택된 것입니다.
송 의원은 KCTV 등 언론 4개사와 대담을 통해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전국 철도망에 제주 서울 고속철이 편입돼야 한다며 공약 채택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서귀포를 시작으로 제주시와 추자도, 보길도, 해남을 거쳐 서울까지 연결되는 노선입니다.
중간에 경유 없이 간다면 제주에서 서울까지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에서 40분, 일부 경유지를 거치면 2시간 30분으로 제시됐습니다.
이 가운데 내륙에서 보길도, 추자도, 제주까지 이어지는 73km 구간은 해저터널로 조성한다는 구상입니다.
내륙에서 제주까지 이어지는 데 14조원, 제주시에서 서귀포까지 10분 이내 지상철을 조성하는 데 2조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16조원을 책정했습니다.
<송재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 후보가 말한 것은 14조 규모인데, 저희는 16조로 2조가 더 필요하다. 서귀포시까지 제대로 가려면. 다음 정부 안에, 우리 후보가 되면 5년 안에 끝을 보자(는 구상입니다.)"
송 의원은 고속철이 연결되면 제주섬의 정체성이 훼손되거나 환경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은 반대를 위한 논리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고속철을 통한 물류망이 확대되며 오히려 제주에 장점이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송재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주산 농수축산물을) 배로 날라서는 앞으로는 경쟁력이 없습니다. 그래서 고속철이야 말로 플랫폼 배달의 경제에 맞는, 진정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제2공항이 절차적으로 답보상태에 놓인 가운데 제주 서울 고속철 사업이 새로운 내륙 교통 수단으로 부상하며 대선 기간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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