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수형인 '뿌리 찾기'…실태조사 시급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2.04.0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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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재판 수형인 2천 530명 가운데 여전히 수백 명의 신원은 제대로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수형인들의 명예회복, 그리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유족들이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4.3 역사를 마주할 수 있도록 수형인 뿌리 찾기는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될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신원 불명의 군사재판 수형인 뿌리 찾기는 수형인 명부 발견 23년 만이자, 검찰과 제주도가 의지를 갖고 추진하는 첫 공식 조사입니다.

지난 2천 년, 제주도의회가 수합한 4.3 피해자 신고서와 4.3 위원회에서 정식 의결한 희생자 결정문을 토대로 수형인 명부에 있는 이름을 하나하나 비교했습니다.

이를 통해 지난 8개월 동안 수형인 194명의 신원이 추가로 파악됐습니다.

<강민철 / 제주도 4.3 지원과장>
"수형인 명부에 있는 그분이 과연 생존해 있던 희생자 그분이냐라고 할 때는 공부상 기록이 중요합니다. 단순 비교할 때에는 찾을 수 없었고 희생자 결정문을 통해 유사한 사람이라고 하면 공부도 확정이 될 거 아닙니까? 그런 작업을 통하면 무죄 선고를 받을 때 더 유익한 자료가 될 것이고.."

신원 파악만으로 이들이 법정에서 무죄를 선고받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유족들을 직접 찾아가 증언을 채록하고 기록하는 작업을 통해 신원 일치 여부를 최종 확인해야 하는 중요한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

<김정운 / 김재순 희생자 유족>
"어떻게 죽었는지 모르는데 알고 싶죠. 잡아다가 어디로 어느 형무소에 이름을 남기고 사형을 시켰는지 어떻게 했는지 그것만 알고 싶어요."

지난 직권 재심 재판은 첫 공판에서 바로 무죄가 나오면서 과거 재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신속한 구제가 이뤄졌습니다.

앞으로 재판도 서면 심리로 진행될 예정이면서 절차가 간소화되고 시간도 더 아낄 수 있게 됐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여전히 이름을 찾지 못한 군사재판 수형인 4백여 명에 대한 실태조사는 더이상 지체해서는 안될 과제입니다.

<송승문 / 전 4.3 희생자유족회장>
"이게 해결이 안 된다고 한다면 다시 한번 가슴에 대못을 박는 격이 되는 거죠. 그렇지 않습니까? 마을에서 부르던 이름은 수형인 명부에 있지, 호적상 이름은 다르지. 국가가 대승적 차원에서 이런 부분들을 처리해주시고 유족회 차원에서도 적극 대처해주기를 부탁드립니다."

<김용원 기자>
"남편과 아버지 그리고 친척이 영문도 모른채 끌려가 국가공권력에 의해 희생된 4.3 불법 군사재판 수형인이였다는 진실을, 이를 몰랐던 수백, 수천의 유족에게 제대로 알리고 역사를 바로잡아야 하는 일. 4.3 해결의 또 다른 과제이자, 국가가 반드시 지켜야할 의무가 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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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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