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이 끝나기 무섭게 이번엔 우체국 택배 노조가 파업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위탁 택배 노동자들에게 배정되는 물량과 다음달 갱신되는 계약서 내용과 관련해 우정사업본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건데요.
우체국 택배 노조는 오는 18일 하루동안 경고 파업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우체국과 2년 마다 계약을 맺고 배달 업무를 하는 위탁 택배 노동자들.
우체국으로부터 정해진 수량의 택배를 할당 받고 배달하게 됩니다.
택배 하나에 1천 원에서 1천 4백 원의 수수료를 받습니다.
물량이 곧 임금인 만큼 할당량에 예민할 수 밖에 없는데 우체국 택배 노조원들 사이에선 택배 물량에 대한 불만이 끊임 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노사가 체결한 단체협약에 명시된 1인당 물량을 보장하고 있지 않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 1일 갱신되는 계약 내용이 노사 갈등에 불을 지폈습니다.
<임경훈 / 택배노동조합원>
"계약서 내용 중에 보면 물량을 줄인다, 임금을 삭감한다, 계약 해지를 쉽게한다, 이 어려운 시기에 3가지를 한다면 저희들은 대체 뭘 먹고 살아야 하는지."
결국 택배 노조는 오는 18일 하루, 경고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이들은 우정사업본부가 약속된 할당 물량 기준을 바꾸면서 수입이 줄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이번 계약서에 새로 포함된 '4번 째 경고 시 계약 해지' 조항에 대해서는 쉬운 해고를 위한 독소 조항이라며 반발했습니다.
<김명호 / 전국택배노동조합 제주지부장>
"사실상 수입이 줄게 만들고 필요에 따라서는 언제든지 자를 수 있다고 하는 기상천외한 독소조항이 들어가 있다고 보고 있어요. 상당히 위기감이 큽니다."
제주우정청은 이번 파업에 대비해 집배원들을 추가로 투입한 만큼 택배 배송에 큰 문제는 없다면서도 파업이 장기간 이어진다면 이에 맞는 대책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위탁 배달원들이 처리하는 제주지역 우체국 소포는 약 50%.
화물연대 파업이 타결되자 마자 이번엔 우체국 택배 노조 파업이 예고되면서 시민들의 피해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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