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서 폐사한 돌고래…'뱃속엔 낚싯바늘'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2.07.1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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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제주 해안에서 해양보호생물종인 돌고래들이 죽은 채 발견되고 있습니다.

돌고래들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이 진행됐는데, 돌고래 위에서 낚싯줄과 바늘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3월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서 죽은 채 발견된 인도태평양상괭이입니다.

일반적으로 홍콩 등 남중국해에서 주로 서식하는 종인데, 최근 제주에서 발견된 겁니다.

돌고래를 부검하자 기생충들 사이로 잔뜩 엉켜있는 낚싯줄이 보입니다.

돌고래 위에서 나온 낚싯바늘은 4개, 줄 길이는 2m에 달합니다.

먹이 활동을 위해 제주 해안에 왔다가 죽은 걸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성빈 /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생생물의학실 수의사>
"낚싯줄이 (돌고래) 위장 내에 있다 보니까 면역력도 약해지고 그러다 보니까 유영 속도도 느려지고 그래서. 이제 폐에서는 질식사 소견이 나왔거든요. 그물에 걸려서 죽었지 않을까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발견된 암컷 상괭이 뱃속에서는 몸길이 36cm 정도의 4개월 된 새끼고래가 확인됐습니다.

포유류인 고래가 그물에 걸려 수면 위로 올라오지 못해 질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매년 제주 해안에서 해양보호생물종인 돌고래들이 죽은 채 발견되고 있는데, 특히 상괭이의 경우 올들어 지난 달까지 30마리가 발견됐습니다.

<김경임 기자>
"돌고래와 바다거북 등 제주 해역에서 발견되는 해양보호생물들의 폐사 원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부검에는 전국 10개 대학교 수의과대학 학생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남방큰돌고래와 상괭이 등 돌고래 20여 마리를 부검하게 됩니다.

부검 결과 대부분의 돌고래가 그물에 걸려 질식해 죽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김병엽 / 제주대학교 돌고래연구팀 교수>
"질병이나 바이러스 이런 부분들도 (돌고래가) 갖고 있는 상태에서 죽었을 수 있거든요. 이런 상황들을 밝혀냄으로써 지금 살아있는 개체들에 대해 앞으로 보호 관리 방안이라던가 이런 것들을 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거죠."

이후 연구팀은 부검한 개체들의 골격 단층을 촬영해 해양보호생물의 추가 데이터도 확보할 계획입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박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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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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