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하던 태풍 힌남노가 방향을 틀어 제주를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5일과 6일 제주에 가장 근접하면서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역대 가장 강한 세력을 키우며 다가오는 태풍 소식에 제주섬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태풍이 오기 전부터 제주에는 굵은 비가 내립니다.
제주항은 피항한 어선들로 빈 자리가 없습니다.
<김용원 기자>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어선 130여 척은 조업을 모두 중단하고 제주항에 정박 중입니다."
다음 주 추석을 앞두고 갈치 잡이가 한창일 시기지만 태풍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출어 작업을 접었습니다.
<어부>
"우리 같은 작은 배들은 큰 배 옆에 묶어 정박하면 웬만한 태풍에는 끄떡없는데 워낙 세다고 하니 뭍으로 올린 거죠."
뱃길도 하나둘 끊기고 있습니다.
진도와 완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이미 결항됐습니다.
제주공항은 출발과 도착 대합실의 모습이 대조적입니다.
2층 출발장은 서둘러 제주를 빠져나가려는 인파로 북적입니다.
1층 도착장은 태풍 북상 소식에 한산합니다.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도 벌써부터 돌아갈 일이 걱정입니다.
<김도훈 / 관광객>
"9월 중에 군대를 가서 친구들이랑 여행 왔는데 원래 일요일에 갈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태풍이 온다고 해서 친구들이 걱정하고 있어요. 회사 다니는 애들도 있어서..."
태풍 힌남노는 세력을 키우며 제주로 향하고 있습니다.
대만 남동쪽 해상을 지나고 있는 힌남노는 북상하며 세력은 초강력에서 '매우 강'으로 한 단계 약해졌지만 강풍 반경은 340km 까지 넓어졌고 초속도 50미터에 달하는 세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모레 오전에는 또 다시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하며 제주로 향할 전망입니다.
주변 기압에 따라 이동 경로와 상륙 지점은 유동적이지만 현재로선 5일 오후와 6일 오전쯤 제주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미 태풍 전반부에 형성된 비구름대 영향으로 제주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오후 4시 기준 표선과 남원은 120mm, 서귀포시 11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태풍이 북상할 수록 비바람의 위력은 거세지며 모레까지 100에서 250mm 많은 곳은 350mm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걱정은 이번 태풍이 역대급 세력을 유지하며 올라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상청은 태풍 힌남노는 제주로 근접할 때의 중심기압이 940hpa(헥토파스칼) 내외로 예상되며 이는 역대 1·2위 태풍인 사라와 매미보다 강한 세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한번도 예상하지 못한 피해가 올 수 있다며 이번 태풍의 위험성을 재차 경고했습니다.
비나 강풍 피해 뿐 아니라 변동성이 워낙 심한 만큼 저지대 해일 피해가 우려된다며 신속한 대피와 피해 예방을 당부했습니다.
역대 가장 강한 세력을 키우며 다가오는 태풍 소식에 제주섬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 박주혁, 그래픽 : 소기훈)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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