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오늘 제주 서부지역엔 시간당 5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서귀포시 대정읍을 중심으로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본격적인 태풍 북상 전이라 긴장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은진 기자입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세차게 비가 내립니다.
차량들은 비상등을 켜고 거북이 운행을 합니다.
오늘 제주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5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서귀포시 대정읍에는 오전 한때 시간당 74.5mm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지며 침수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흙탕물이 길을 따라 계속 흐르고 도로에 고인 물은 배수구로 강하게 빨려 들어갑니다.
마을 해녀들은 침수된 탈의실의 물을 빼내고 마당을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본격적인 태풍이 오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침수피해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대정읍 하모리 해녀>
"다른 마을 빗물도 몽땅 여기로 몰아쳐서 여기로 와서 저 바다로 빠져나가고 있어요. 우리 양식장 저 바다 보세요. 양식이 되겠어요? 안 되겠어요?"
흘러내린 빗물로 인근 해수욕장은 뿌옇게 변했고 백사장의 모래들도 가득 쓸려 내려갔습니다.
<허은진 기자>
"갑작스레 내린 비로 해수욕장 모래들이 유실되면서 이렇게 큰 물길까지 생겼습니다."
인근 마늘밭들은 커다란 물 웅덩이로 변했습니다.
농부들은 부랴부랴 양수기를 챙겨왔습니다.
주변 해안도로도 곳곳이 물에 가득 잠겼습니다.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차량은 비상등만 켜둔 채 침수된 도로 한 가운데 덩그러니 멈춰 서 있습니다.
그나마 물이 빠진 자리엔 굵은 돌멩이와 자갈들이 길을 채우고 있습니다.
<양병우 / 제주도의원>
"물론 이제 집중 강우와 태풍 영향이라든가 그런 부분도 있지만 알뜨르 땅이 여기에서 물 처리가 안되다 보니까, 국방부 땅이어서 (배수로 등) 공사를 못 하다 보니까 이렇게 오랫동안 침수를 (겪고 있습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본격적인 북상을 앞두고 강하고 많은 비로 피해가 발생하며 제주섬의 긴장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