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제주 전역에 정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제주 전역에서 1만 8천여 가구가 넘는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건데요.
복구에만 16시간이 소요되면서 도민들은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시 연동의 한 마트입니다.
안으로 들어서자 사방이 온통 캄캄합니다.
태풍이 몰고 온 비바람에 고압선이 끊여지면서 정전이 발생한 겁니다.
매장 안 전등은 물론이고 냉장고도 모두 전원이 끊긴 상태.
걱정스런 마음에 이른 아침부터 냉장고 안 식품들을 꼼꼼히 살펴봅니다.
<진명홍 / 마트 사장>
"(냉동, 냉장식품은) 너무 시간이 경과되면 변질 우려도 있고 그러니까 그런 게 걱정되고. 또 손님들도 아무래도 생활필수품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사러 오면) 계산도 하기 힘들기 때문에 (걱정이죠)."
근처 편의점도 상황은 마찬가지.
음료수와 냉장 식품이 들어있는 냉장고 전원이 꺼져 있습니다.
24시간 영업하는 곳이지만 정전으로 인터넷과 포스 기기가 먹통이 되면서 아예 장사를 못하고 있습니다.
7시간이 넘게 복구 작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애만 탑니다.
<문영자 / 편의점 직원>
"냉장 식품이랑 냉동식품이 제일 걱정이에요. 아이스크림이랑 이제 얼음이 다 녹으니까 그게 제일 걱정이에요. 지금 7시간 돼서 너무너무 걱정이거든요."
아파트 엘리베이터도 작동을 멈춰버렸습니다.
주민들은 손전등에 의지해 계단을 오릅니다.
이런 상황에 물까지 끊기면서 주민들은 씻지도 못한 채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정전 피해 주민>
"저쪽에 있는 변압기에서 불이 번쩍하더니만 딱 소리가 나더니만 그때부터 (전기가) 안 들어와요. 불 안 들어오니까 물 안 나오죠, 냉장고에 있는 음식 전부 다 상하죠, (한전에) 전화해도 전화받지도 않죠. 이거 지금 골치 아파요 지금. 보통 골치 아픈 게 아니에요."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정전 피해를 입은 곳은 1만 8천여 가구.
제주 전역에서 대규모 정전 피해가 발생한데다가, 강한 비바람으로 일부 지역 작업이 중단되면서 복구가 더디게 이뤄졌습니다.
첫 신고가 접수된 지 16시간 만에 모든 지역에 다시 전기가 공급되고 있습니다.
강한 비바람을 몰고온 태풍 힌남노.
갑작스러운 대규모 정전 사태에 도민들은 불편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현광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