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대정지역 알뜨르 비행장 부지에 제주평화대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 드디어 첫 관문을 넘어섰습니다.
알뜨르 비행장을 장기간 무상 사용하는 내용의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 소위원회를 통과됐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계획이 첫 발표된 지 무려 15년만에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양상현 기잡니다.
제주도를 군사적 요충지로 여긴 일본은 1931년부터 5년동안 중국 침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대정읍 알뜨르 비행장을 건설했습니다.
66만제곱미터 규모의 비행장에 격납고와 활주로, 콘크리트 벙커, 고사포 진지 등을 갖췄습니다.
이 과정에서 농지가 강제 수용되며 마을이 사라지고 주민들은 강제 동원됐습니다.
실제 30여차례의 난징공습이 시작된 아픈 역사가 서린 근대문화 유산입니다.
해방 이후 소유권은 국방부로 넘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는 지난 2007년 평화의 섬 지정 2주년을 맞아 정부 지원을 받아 이곳 알뜨르 비행장에 평화대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2009년 4월에는 국방부와 국토부, 제주도가 알뜨르 비행장 부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민군복합형관광미항 건설 관련 기본협약을 체결했고
<김태환 / 당시 제주도지사(2009년 4월)>
"모슬포 알뜨르 비행장 문제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처리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말씀 드립니다."
2011년 5월에는 제주특별법상에 국유지 무상양여 근거도 마련됐습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활용 가능한 국유지로의 대체부지 제공 없이는 무상으로 임대나 양여할 수 없다며 지금까지 아무런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위성곤 의원이 발의한 알뜨르 비행장 장기간 무상 사용 내용을 담은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행안위 법안 제1소위원회를 통과해 물꼬를 트게 됐습니다.
10년간 무상 사용하고 이후 10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알뜨르 비행장에 영구시설물을 지을 수 있도록 하는 근거도 포함됐습니다.
<위성곤 /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 평화의 상징으로, 아시아 평화의 상징으로 만들수 있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그동안 지역주민들은 그곳에서 농업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아 왔는데 많이 완화되지 않을까..."
4.3과 함께 제주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알뜨르 비행장의 제주평화대공원 조성사업이 발표 15년만에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양상현입니다.
(영상취재 : 현광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