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 제발 와라" 가을 가뭄에 애타는 농심
김지우 기자  |  jibregas@kctvjeju.com
|  2022.11.0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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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방에 좀처럼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곳곳에서 가뭄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커지자 급기야 농민들이 기우제까지 올렸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제주시 구좌읍 한 오름 정상에 제단이 마련됐습니다.

사람들이 간절한 마음을 담아 정성껏 술잔을 올리고 절을 합니다.

가을 가뭄으로 당근과 무 등 농작물 피해가 이어지자 지역농협과 농민들이 기우제를 지내고 있는 겁니다.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도내 곳곳에서 가뭄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온종일 내리쬐는 햇살에 월동무 밭이 바짝 말랐습니다.

물을 뿌려보지만 토양이 건조해 좀처럼 땅속으로 스며들지 않습니다.

<원동원 / 월동무 농가>
"크기가 고르지 않아서 수확할 때도 작업이 2중으로 많이 드는거죠. 비상품이 많이 나오고."

또 다른 월동무 밭도 상황은 마찬가지.

이맘때면 땅 위로 무가 10cm가량 올라와야 하는데 생육 저하로 죽은 잎과 열매만 보일 뿐입니다.

대다수 월동무 농가는 관수시설이 없어 급할 땐 돈을 주고 농업용수를 사고 있는 실정입니다.

<김지우 기자>
"땅이 메말라 있는 탓에 조금만 힘을 줘도 월동무가 뿌리까지 뽑힙니다."

지난달 제주에 내린 비의 양은 19mm로 평년 91mm와 비교해 21% 수준에 불과합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도내 농경지 39개 지점 가운데 13곳에서 가뭄 현상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당분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가뭄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안창운 / 월동무 농가>
"12월 중순이 되면 (수확) 작업을 해서 육지 도매시장에 올라가야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 상태로는 작업이 안 돼요. 비가 온다는 보장도 없고 그렇다고 물을 준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에요. 심각한 일입니다."

가을 가뭄에 한해 농사가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이면서 농심이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화면제공 : 구좌농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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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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