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의 눈물..."논문 갑질 논란"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22.12.1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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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과 폭언, 논문 대필 등 교수들로부터 이른바 '갑질'에 시달리는 대학원생들이 이야기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닌데요.

한 대학원생이 교수의 갑질로 오랫동안 준비한 논문을 제대로 심사조차 받지 못한 채 폐기했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 불법 의혹까지 제기하며 경찰에 고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3년 동안 열심히 박사 과정을 준비했던 K 씨는 최근 논문 심사를 포기했습니다.

자신의 논문을 지도했던 교수가 퇴임한 뒤 후임 지도 교수와 갈등을 빚었기 때문입니다.

어쩔 수 없이 지도 교수를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해당 학과는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들어 번번히 거절했습니다.

K 씨의 고충을 들은 대학원까지 나서 해당 학과에 새 지도교수 배정을 요청했지만 학과는 복지부동이었습니다.

결국 논문 심사 신청 기간이 끝나서야 해당 학과에선 지도교수를 배정하겠다고 알려왔는데 갈등을 빚은 지도 교수를 다시 지목했습니다.

<대학원 수료생 K씨>
"그동안 거의 한 3년 동안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3년 전 그런 작업이 고통스럽게 완성된 논문이 심사도 받아보지 못하고 그냥 쓰레기처럼 버려졌다는 사실이 그게 너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또 해당 학과는 K 씨에게 지도 교수를 변경하기 위한 납득하기 어려운 조건도 내걸었습니다.

전공 과목이나 지도교수를 변경하기 전에 갈등을 빚었던 교수의 동의를 먼저 받아 올 것을 요구했다는 것입니다.

K씨는 이 같은 조건을 요구하며 해당 학과에서 내세운 대학원 내규의 신뢰성에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대학원 운영기준과 관련한 내규라고 보기에는 형식이 일반적이지 않고 소속 학과 교수조차도 알지 못하던 내용이었기 때문입니다.

K씨는 학과측에 공식 내규인지를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돌아온 것은 직접 만나서 설명하겠다는 답변 뿐이었습니다.

<대학원 수료생 K씨>
"그래서 내규에 대해서 제가 좀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요청드렸습니다. 학과에 그런데 자료는 전혀 받아보지 못했습니다."

대학원까지 나서 해당 학과에 내규에 대한 사실 증빙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해당 대학원생과의 면담을 통해 설명하겠다는 답변만 돌아올 뿐 증빙 자료는 제출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대 대학원 관계자>
"대답도 없고요 (대학원) 원장님하고 얘기하겠다고만 하고 내규와 관련해서는 아예 대답도 없고 (증빙 자료) 그 말은 회피하고..."

피해 사례를 제보받은 취재진이 해당 학과측에 같은 내용의 질의를 보냈지만 아직까지도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습니다.

결국 K씨는 지난 달 말 해당 학과장을 허위 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대학원 수료생 K씨>
"어느 누구에게도 그들의 인생을 망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에게는 그들의 논문 하나하나가 그들의 인생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앞으로 정말 저와 같은 고통을 겪는 학생들이 다시는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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