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기획 ⑦] 역대급 폭염에 기습 한파…제주 이상기후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2.12.2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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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임 기자>
"올해 제주는 초여름부터 더위가 시작돼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렸습니다. 더위가 늦가을까지 이어지며 여름을 방불케 했는데요. 반면 며칠 사이 급격히 한파가 찾아오는 등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면서 역대 기록들을 여럿 갈아치우기도 했습니다."

유난히 뜨거웠던 올 여름 제주.

초여름부터 때이른 더위가 시작됐습니다.

지난 6월 제주 지역 평균기온은 22.7도.

평년보다 1.4도 가량 높았습니다.

일 최고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일수도 1.3일로 역대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바닷물 온도도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양식장 피해가 잇따랐고, 여름 내내 불볕 더위가 이어지며 양계장에서도 폐사가 속출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종철 / 양계 농가 (지난 8월)>
"폭염으로 인해서 폐사율이 많이 늘어났고요. 계란들도 질이 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신선도든 난각 상태든. 약해진 계란에서 파손도 많이 일어날 수 있고 해서."

밤 사이에도 열기는 식지 않았습니다.

올 여름 제주시 지역 열대야 발생일수가 53일을 기록하며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았습니다.

밤낮 없는 더위에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며 제주 지역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는 연일 경신됐습니다.

7월 6일을 시작으로 제주 지역 여름철 전력수요 최대치를 한 달사이 5차례나 갈아치웠습니다.

가을까지도 늦더위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11월 말에는 (28일) 제주시 낮 최고기온이 27.4도까지 치솟으며 역대 일 최고기온을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조예은 / 제주시 애월읍>
"혹시 몰라서 안에 반팔 입고 왔는데 왔다 갔다 하다가 너무 더워가지고 반팔을 입은 거라서. 확실히 요즘 날씨가 겨울 날씨 같진 않은 것 같아요."

하지만 이틀 만에 기온이 14.9도 가량 큰 폭으로 떨어졌고, 급격한 한파와 함께 해안 지역에 첫눈까지 내리며 한 순간에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가을비도 고르게 오지 않으면서 땅은 메말라 갔습니다.

태풍이 제주를 강타한 9월 초 비가 집중된 이후에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10월 중순에서 11월 초 제주 지역 강수량은 5.2mm에 불과했습니다.

30일 연속 아예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농가의 시름은 깊어졌습니다.

<안창운 / 월동무 농가 (지난달)>
"12월 중순이 되면 (수확) 작업을 해서 육지 도매시장에 올라가야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 상태로는 작업이 안 돼요. 이거 물을 준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에요. 심각한 일입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정확한 기상 예측은 더욱 어려워 지고 있습니다.

<김길엽 / 제주지방기상청 기상사무관>
"기상 관측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일 최고기온과 한 시간 최다 강우량 등 극값 순위가 최근 10년 동안 갱신되는 경우가 매우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폭염이나 집중호우, 대설 등 극한 기상과 불확실성이 기상예보를 점점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김정임 기자>
"올 한해 제주의 날씨는 변화 무쌍했습니다. 좀처럼 예측하기 힘든 날씨에 농가는 물론 시민들도 혼란을 겪었는데요. 급격히 변화하는 기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체계적인 연구와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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