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 동지인 오늘 제주는 많은 눈과 함께 강한 바람이 불며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산지에 모레까지 최대 50cm의 폭설이 예보된 가운데 도로 곳곳은 이미 빙판길로 변해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고
항공편도 결항과 지연이 속출하며 서둘러 돌아가려는 관광객들의 발길로 제주공항은 혼잡을 빚었습니다.
뚝 떨어진 기온에 제주섬은 꽁꽁 얼었습니다.
보도에 허은진 기자입니다.
강한 바람과 함께 흰 눈발이 세차게 날립니다.
제주 중산간 지역은 뿌옇게 변해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곳곳의 도로는 빙판길로 변했습니다.
경사진 비탈길엔 차량들이 옴짝달싹 못하고 비상등을 켠 채 멈춰섰습니다.
주변으로 계속해서 지나가는 견인차.
도로 상황을 실감케합니다.
<김혜영 / 경기도 성남시>
"도로가 너무 결빙돼서 못 움직이고 있거든요. 지금 처음이고요. 너무 당황스러운데 뒤에 애들도 당황스러워하는 것 같기는 한데 가야 될지 말아야 될지 모르겠어요."
뒤따르던 차량들은 바퀴에 체인을 감으며 기다림을 이어갑니다.
방향을 틀어 되돌아가려던 차량의 바퀴가 연신 헛돕니다.
차량 운행을 포기한 운전자는 칼바람을 헤치며 서둘러 자리를 떠납니다.
<허은진 기자>
"눈이 내려 도로가 빙판길로 변하면서 많은 차량들이 이렇게 운행을 포기했습니다."
제주공항엔 평일 낮 시간임에도 발디달틈 없이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공항 전광판에는 대설과 강풍으로 인한 결항 안내만 가득합니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대기표를 구하려는 줄은 길게 이어졌습니다.
제주를 벗어나려는 관광객들은 줄을 서서도, 바닥에 주저 앉아서도 휴대폰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항공권을 확인합니다.
<박정필, 현상혁, 지우석 / 대전시 유성구>
"지금 비행기가 다 결항이 돼서 어떻게 해야 되나 걱정하고 있고 내일까지도 비행기가 결항되고 있다고 해서 지금 비행기 예매도 어려운 상태고 계속 기다려보는 중입니다."
<백현주, 김예린 / 인천 서구·대구 달서구>
"갑자기 결항된다고 문자를 받아서 지금 3시간 정도 기다리고 있는데 일단 비행기는 어떻게 구하긴 했는데 25일 걸로. 그런데 숙소를 아직 못 구해서..."
오늘 낮 최고기온은 5.2도.
강한 바람에 체감기온은 1도까지 떨어져 겨우 영상권을 유지했습니다.
제주는 모레까지 산지에는 20에서 50cm, 중산간 지역에는 10에서 30cm, 해안지역에도 5에서 15cm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강한 바람에 체감기온마저 크게 떨어지고 있어 크리스마스를 앞둔 제주섬이 꽁꽁 얼어붙고 있습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