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가 조금씩 회복되면서
제주의 하늘길과 바닷길도 다시 열렸습니다.
공항에는 이른 오전부터
대기표를 구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고
제주항으로
발길을 돌린 귀경객들도 있었습니다.
뒤늦은 귀경행렬,
허은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항공편 운항이 재개되면서 많은 승객들이 한꺼번에 몰린 제주공항.
북적이다 못해 혼잡스럽습니다.
각 항공사 발권 창구마다
이른 아침부터 항공권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똬리를 튼 것처럼 이어진 대기줄은
족히 200m를 훌쩍 넘었습니다.
<스탠드업>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운항이 재개되면서
대기표를 구하려는 사람들의 줄이 이렇게 길게 이어졌습니다."
<배유근 / 대구시 달성군>
"어제 복귀하는 일정인데 비행기가 전면 취소되는 바람에 오늘 8시에 아침에 와서 지금 대기하고 대기표를 받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연휴 마지막 날 찾아온
강풍과 폭설에
제주에 발이 묶인 승객은 4만여 명.
극심한 혼잡이 이어지면서 제주지방항공청과 각 항공사측은
당초 출발 기준
25편의 증편에서 16편을 더 늘려 운항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하루 국내선 제주 출발 항공편의 좌석은
5만 4천 석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번 결항편 승객 수송을 위해 김포공항은
야간 이착륙 허가 시간을
평소보다 두 시간 늘린
새벽 1시까지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김상균 / 서울시 강남구>
"대체 항공편 연락이 문자로 왔거든요. 근데 조금 더 빨리 가야 돼서
좀 빠른 편 알아보려고 다시 또 지금 나와 있는 거예요."
<윤현지 권태희 권담희 / 충남 천안시>
"고객센터 전화가 안 돼요. 아무리 해도 안 돼요. 아침 7시부터 (전화를) 붙잡고 있어도, 미리 대기해도 안 돼서 저희가 공항에 나올 수밖에 없거든요.
그럼 나오면 줄이 너무 길고 기본 2시간 기다렸다가... 항상 천재지변이 많잖아요. 제주도는. 이렇게 됐을 때 어떤 시스템이 갖춰져 있으면..."
제주항 여객터미널에도 모처럼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여객선 운항 재개 소식에
항공편을
미처 구하지 못한 귀경객들이
서둘러 뱃길로 발길을 옮겼기 때문입니다.
<하정석 김성은 / 광주시 북구>
"정신이 없어서 어제 공항에서도 계속 기다리고
여기서도 계속 기다리고 해서 좀 힘들었던 것 같아요."
"어제부터 지옥이었는데 오늘 그나마 이제 배 타면
좀 나아질 것 같긴 한데 너무 힘들어요."
설 연휴 마지막 날 한파와 폭설에 따른 귀경대란이
조금씩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KCTV뉴스 허은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