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이 지나면서 각종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작업을 하나둘 일궈가고 있는 제주 4.3이 이번에는 세계화에 도전하고 나섰습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목록에 올려 세계가 인정하는 과거사 해결의 모범사례로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오늘 등재추진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보도에 양상현 기잡니다.
4.3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오영훈 지사를 비롯해 김경학 도의회 의장, 김광수 교육감, 현기영 작가, 댄 스미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장, 문혜영 유족, 박주영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장, 그리고 고 진아영 할머니가 공동 위원장으로 선출됐습니다.
4.3 기록물 등재 신청 대상은 모두 3만여건.
희생자 결정 기록과 진상규명 자료, 화해.상생 기록, 군.경 기록, 재판기록 등 4.3 이후부터 최근의 재심 무죄판결과 국가 보상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록을 총망라했습니다.
무명천 할머니로 불린 고 진아영 할머니의 생전 영상과 문혜영 유족의 아버지가 대구형무소에서 보낸 마지막 엽서 3장도 이번 신청대상에 포함했습니다.
<오영훈 /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간 등재추진위원장>
"세계사 속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위대하고 숭고한 여정입니다. 대한민국의 역사인 4.3의 기록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목록에 올려 세계가 인정하는 과거사 해결의 모범사례로 거듭나겠습니다."
이제 생존 희생자는 116명.
그리고 7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4.3 흔들기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더 이상 4.3의 가치가 훼손되거나 폄훼됨 없이 세계인의 기록이자 역사로 남겨놓기 위한 출발점입니다.
<현기영 /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장>
"처절한 노력과 정성이 살아 숨 쉬고 있는 기록들입니다. 귀중한 4.3 기록물이 세계평화를 이끌 협력의 지표가 될 수 있도록..."
등재추진위원회는 이달 중 문화재청에 등재 대상 기록물로 신청할 계획이며 동시에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온라인 응원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김창범 / 4.3기록물 유네스코 등재추진위 집행위원장>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세계 평화와 상생의 상징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모든 국민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문화재청의 심사를 거쳐 유네스코에 제출되는 시점은 내년 3월,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25년 하반기쯤 유네스코 등재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가폭력으로 인한 집단 희생의 아픔을 딛고 진실과 화해, 상생을 이뤄낸 역사의 기억이자 기록을 전세계에 남기기 위한 도전에 모두의 관심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양상현입니다.
(영상협조 MBN, 영상편집 김승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