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과수원 방풍수나 산림녹화를 위해 심어졌던 삼나무가 이제는 골칫덩이로 전락했습니다.
생물종 다양성을 저해하거나 꽃가루 알레르기 등 환경성질환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특히 삼나무는 외래종으로 제주 고유의 식생으로 되돌리기 위한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최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식생정비 구역의 모습입니다.
인공 조림된 삼나무를 베어냈더니 제주 고유의 자연식생으로 회복됐습니다.
세계유산본부는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간벌이 이루어지지 않은 유산지구 전체로 사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고정군 / 제주도세계유산본부 한라산 연구부장>
"장기적으로는 삼나무라든지 편백 같은 인공조림이 완전히 제거되고 전체적으로 삼나무가 없는 거문오름의 고유한 제주의 숲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이 처럼 과거 감귤원 방풍림 조성이나 산림녹화의 목적으로 심어진 삼나무가 이제는 골칫덩이로 전락하면서 정비가 시급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우선 조림에만 치중했던 나머지 빼곡히 자라나 다른 식물의 성장을 방해하는 등 생태계 다양성을 해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현재 전체 식재면적 중 92.4%에 해당하는 4천여 ha 산림이 과밀로 구분돼 관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삼나무림의 밀도는 ha당 1,635그루로 적정 기준보다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재 수령은 거의 40년 이상이지만 그동안 전혀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등 환경성 질환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삼나무의 원산지인 일본에서는 일기예보 사이트에 꽃가루 비산 정보를 발표할 정도입니다.
건강한 숲을 유지시키지 못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런 이유로 삼나무는 1995년 이후로 조림 수종에서 제외되기도 했습니다.
<고정군 / 제주도세계유산본부 한라산 연구부장>
"어떻든 삼나무 조림지인 경우는 제주도 전체적으로 숲의 관리가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이렇게 말할 수 있죠"
근래들어 감귤농가에서는 삼나무로 인한 피해가 많아 방풍수 정비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삼나무 간벌을 통해 효과가 입증된 만큼 부작용을 없애고 제주 고유의 자연식생으로 되돌리기 위한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KCTV뉴스 최형석입니다.
(영상취재 박병준, 그래픽 소기훈)
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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