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농정 정책을 행정이 아닌 생산자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수급관리연합회가 전국 최초로 도입됩니다.
출하량부터 유통까지 모든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는 건데 농가 소득 안정과 연관 산업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올 초 기습 한파로 언 피해를 입은 월동무에 대해 제주도는 산지폐기 결정을 내렸습니다.
월동 작물은 재해 뿐 아니라 그해 가격 변동에 따라 이듬해 재배 면적이 크게 달라집니다.
행정에서도 적정 생산량을 예측하기가 어려워 시장 격리를 통한 물량 통제나 농가에 가격을 보전해주는 사후적 조치에 그쳤습니다.
생산량부터 출하와 유통 물량까지 모든 과정을 생산자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는 기구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제주농산물 수급관리 연합회는 생산자가 생산과 유통까지 모든 정책을 결정하는 전국 유일의 의사결정 기구입니다.
<오영훈 /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농가 가처분 소득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가 우리의 가장 큰 고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첫 출발이 민선 8기 제주도정의 핵심 정책인 농산물 수급관리 연합의 설치를 통한 수급관리 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원회는 품목별로 적정 재배면적을 결정하고 출하량과 시장 격리 물량, 출하 규격 등을 확정합니다.
과잉 생산이 우려되는 작물의 휴경 여부와 대체 품목, 그리고 수급조절에 참여하는 농가에 대한 지원 업무도 담당합니다.
현재 유사 역할을 하고 있는 감귤출하연합회와 통합해 감귤을 포함해 주요 월동작물의 생산과 출하량을 자율적으로 조절하고 품목별 최저 가격을 설정해 농가 소득도 안정화하는 역할도 맡게 됩니다.
<김덕문 / 제주농업인단체협의회장>
"지금 현재 농가들은 무조건 생산만 하고 무조건 판매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통계에 의해서 수급관리를 해주면 모든 농민들에게 가격 안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농산물 전문가로 구성된 워킹그룹을 시작으로 올 상반기 법인을 설립하고 관련 조례 제정을 거쳐 재원까지 마련하면 하반기 부터 감귤과 당근부터 시범 적용을 하게 됩니다.
생산량 예측 실패로 산지 폐기와 혈세를 투입했던 악순환에서 벗어나 제주 1차 산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지 주목됩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그래픽 소기훈)
김용원 기자
yy1014@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