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값 좀 오르자 '무관세 수입'…농가 한숨
김지우 기자  |  jibregas@kctvjeju.com
|  2023.04.0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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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물가를 잡기 위해 최근 가격이 높아진 무를 비롯한 7개 품목에 일시적으로 무관세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가격 상승에도 영농비 인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월동무 농가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물가 안정을 명분으로 농산물에 대한 관세 인하 조치가 반복되고 있고 정작 현장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면서 농가를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제주 월동무는 지난 겨울 한파로 언 피해를 입었습니다.

상품성이 떨어져 제값을 받지 못하게 되자 600ha 규모의 월동무가 시장에서 격리됐습니다.

출하량 감소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고 현재 월동무 20kg 한 상자 값은 1만 5천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48% 가량 올랐습니다.

이에 정부는 물가 안정과 원활한 수급을 위해 오는 5월부터 6월까지 수입되는 무에 대해 기본세율 30%가 아닌 0%의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도내 월동무 농가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올라도 생산량 감소와 영농비 급등으로 오히려 농가 어려움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또 소비가 침체된 반면 창고 저장 물량 등은 충분해 무 수급에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동만 / 제주월동무연합회장>
"작년에도 우리가 적자를 봤는데도 불구하고 작년 가격과 비교해 조금 높다고 해서 지금 소비자물가가 상당히 높게 형성되고 있다고 판단하는데 이건 너무 잘못된 판단입니다."

물가 잡기를 명분으로 농산물에 대한 관세 인하 조치는 반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업 현장의 현실과 수급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농가들을 궁지로 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호진 /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사무처장>
"기후 위기 등으로 인해 생산량이 그만큼 줄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느 정도 가격이 형성돼야 농민들도 버틸 수 있는데 다시 무관세로 수입 농산물을 들여서 가격을 하락시킨다면 농민들은 더 이상 버틸…"

무작정 물가를 잡기에 앞서 농가의 어려움을 해결할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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