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사업에 도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도민경청회가 지난 달 부터 열리고 있습니다.
보다 많은 도민들이 참여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시간을 늦추고 도민경청회 횟수도 늘렸는데요.
하지만 도민 경청회 참가자 대부분이 찬반 단체인데다 수렴되는 의견들도 대부분 종전의 주장들이 반복되고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면서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도민경청회는 앞으로 두번 더 남아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부의 제2공항 기본계획안이 발표된 이후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도민 경청회가 지난 달부터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 달 25일 성산지역을 시작으로 지난 6일에는 서귀포시에서 열렸습니다.
특히 두번째 도민 경청회는 당초 오후 3시에서 오후 6시부터로 옮겨 시작됐습니다.
보다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의견을 제출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일각에선 벌써부터 도민경청회 무용론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민 경청회에 대한 일반 주민들의 관심이 저조한데다 참석자 대부분도 제2공항 찬반 단체 관계자들로 채워졌습니다.
경청회에서 찬반 단체들이 주장하는 내용도 대부분 기존에 제기했거나 같은 내용이 반복되기 일쑵니다.
<강정민 / (찬성측)>
"당초 지금의 제주공항을 포화상태인 제주공항을 하나 더 지어주십사하고 제주도민들이 요청을 했고 정부가 받아들여서..."
<박찬식 / (반대측)>
"50년 후에는 (인구가) 2천600만으로 줄어듭니다. 그러면 도대체 올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수요가 계속 늘어난단 말입니까"
무엇보다 찬반단체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상대측의 발언을 막거나 고성을 지르는 등 경청회 방해 행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 참석자들 사이에 욕설이 오가고 몸싸움도 빚어지면서 경청회가 중단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도민 경청회를 당초 계획보다 한 차례 더 늘어난 모두 4차례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2번의 도민 경청회가 남겨 두고 있는 가운데 제2공항을 둘러싼 건설적인 의견들이 제시되기 보다는 찬반 단체간 갈등만 더욱 키우는 요식행위로 전락하는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