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대학들도 빠르면 다음달부터 학생들의 식사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천 원의 아침밥'을 제공할 예정인데요.
하지만 학생들의 어려운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조금씩 부담하겠다고 나서고 있는 가운데 대학별 부담은 제각각이어서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재정이 열악한 사립대들도 한끼당 최대 천원까지 부담하겠다고 나서고 있는데, 도내 유일의 국립대인 제주대만은 지원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관광대학교 학생식당입니다.
주변 일반 식당과 비교해 저렴한 편이지만 한끼당 6천원인 정식은 대학생들에게 여전히 부담입니다.
다행히도 2학기부터 이 대학 학생들은 단돈 천원으로 식사를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식사 한 끼를 기준으로 학생이 천원의 밥값을 내면 정부가 1천원, 제주도 2천원을, 나머지 금액은 학교에서 부담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오영주 /제주관광대 국제경영과 4학년>
"천원에 밥 먹을 수 있는데도 없고 김밥 한 줄 먹으려고 해도 2천5백원 3천원 하는데 천원으로 먹을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거 같아요."
이처럼 학생들의 식사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른바 '천 원의 아침밥을 제공하는 대학은 제주관광대 뿐만 아니라 한라대와 제주대 등 도내 3개 대학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한끼 식사를 제공하면서 대학별 자부담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관광대학이 한끼당 500원, 제주한라대가 천원을 부담해 천원의 아침밥을 제공할 방침이지만 도내 유일의 국립대인 제주대학교는 재정이 여의치 않다며 한푼도 지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대 관계자>
"제정부담이 많이 되고 인건비는 오르는데 등록금 10년 넘게 동결되고 실질적으로 보수비도 그동안 제대로 못 이루고 학교 재정이 어려워져."
정부와 대학이 조금씩 부담하려던 취지였지만 제주대학교의 경우 자부담 없이 도민들의 혈세로 메우는 셈입니다.
천원의 아침밥을 제공하겠다는 학생 수 역시 기대에 못미친다는 지적입니다.
제주관광대와 한라대가 하루 100명에게, 제주대학교는 3백명에게 제공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제주대가 도내 다른 사립대와 비교해 재학생 수가 최대 5배 가까이 많은 것을 감안하면 학생 수가 너무 낮다는 지적도 피하기 어렵습니다.
밥 한 끼 사 먹기가 부담스러운 대학생들에게 저렴하게 식사를 제공하려는 대학이 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제주대학교의 관심이 국립대 위상에 걸맞지 못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