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건아', 여자는 '꽃'?…성차별 교가 '여전'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23.06.0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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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지만 도내 학교 교가에는 성차별적이고 부적절한 표현이 여전히 적지 않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도내 190여개 학교의 교가를 분석했더니 교가 10곡 가운데 2곡꼴로 시대착오적인 표현을 수정 없이 사용하고 있다는 결과입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수선화 송이 송이 피어난 우리..참되고 착하게..."

한 여자고등학교 교가입니다.

가사에는 여학생을 꽃에 비유하는 성 편향적 표현이 담겼습니다.

또 다른 여자중학교 교가에서도 여학생을 지칭하면서 '향기나 꽃송이, 순결, 아름다운' 등으로 성편향적인 표현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제주도교육청의 의뢰를 받은 제주여성연구원이 도내 192개 모든 초·중·고등학교의 교가를 조사한 결과 성차별적 표현 등 성인지 감수성에 어긋나는 노래를 사용하는 학교가 45군데로 전체 23%를 차지했습니다.

중학교에서는 여중 5개교와 남중 3개교, 남녀공학 3개교,

고등학교는 여학교 5개교, 남학교 2개교, 남녀공학 1개교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중학교, 고등학교 모두 여학교에서 이 같은 표현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초등학교에서 가장 많이 쓰는 성차별 표현과 단어는 여학생을 꽃으로 비유하는 표현이 가장 많았고

'역군, 건아, 협동' 등 아직 청산하지 못한 일제 잔재의 표현도 수두룩했습니다.

교가에선 남학생의 사회적 역할로 자주적이고 도전, 능력 등 성취 지향적으로 표현되는 반면,

여학생은 '배려·나눔·봉사·아름답게' 등 관계 지향적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관행적인 성차별 표현이 담긴 교가를 사용하는 학교 대부분이 2000년 이전에 설립된 학교로 나타났습니다.

또 초등학교와 여학교의 교가에서 이 같은 성차별적 단어나 표현이 유독 두드러지면서 이들 학교 교가를 중심으로 개선 사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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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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