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가 학생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천 원의 아침밥' 사업을 시행한 지 꼭 2주가 지났는데요
학생식당을 찾는 학생들이 시행 전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숙사에 마련된 학생 식당입니다.
오전 8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지만 일찍부터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갓 만든 따뜻한 음식을 한가득 받아 든 학생들, 삼삼오오 모여 앉아 든든하게 배를 채웁니다.
웬만한 점심 밥값이 만 원 안팎까지 오른 상황이지만 정부와 제주도, 그리고 대학이 식비를 지원해 학생들은 한끼에 천원만 부담하면 됩니다.
<홍은정 / 대학생>
"아침밥을 챙겨 먹는 일이 자주 없었는데 이 사업때문에 기숙사 사는 애들뿐만 아니라 자취하는 애들도 아침밥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아나한 / 어학연수생>
"벌써 일주일동안 아침 식사를 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고 매일 오게 됐어요."
실제 천원의 아침밥 시행 2주째를 맞아 학생식당을 찾는 학생도 크게 늘었습니다.
<홍성령 / 제주대 학생생활관 행정팀장>
"반응은 매우 좋습니다. 예전에는 한 70명 정도가 먹다가 지금은 2백명 내외로 약 2.5배 늘었습니다."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 뿐만 아니라 일반 학생들까지 아침밥을 먹기 위해 찾을 정도로 호응이 높지만 개선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원하는 모든 학생이 천 원의 아침밥 혜택을 볼 수는 없습니다.
제주대의 경우 주 5일에 하루 300명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더욱이 내년에는 9백명을 수용하는 기숙사가 개관할 예정이어서 이용 수요는 더욱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오전 7시 30분부터 9시까지만 운영되는 시간도 짧다는 지적입니다.
<유시온 / 대학생>
"조금 시간을 늘려주셨으면 좋겠어요. 아침 수업이 없는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기상시간이 조금 늦다 보니까..."
천원의 아침밥 안착을 위해 지역 정치권도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과 2,30대 도의원들은 학생식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천원의 아침밥 지원 확대에 공감대를 표명했습니다.
고단한 청춘들의 아침을 든든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도입한 '천 원의 아침밥', 높은 호응만큼이나 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개선책도 필요해 보입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