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사건이 김일성의 지시로 촉발됐다는 왜곡발언을 한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을 상대로 제주 4.3 단체들이 손해배상 청구에 나섰습니다.
수차례 사과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 4.3 단체들이 법원 앞에 모였습니다.
왜곡 발언에 대한 수차례 공식적인 사과 요구에도 이에 응하지 않는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서기 위해서입니다.
<김창범 /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4·3에 대한 망언과 왜곡행위에 대해서는 어떤 사과 한마디조차 하지 않았다. 이에 우리는 태영호 국회의원에 대해 4·3희생자를 모독하고 4·3유족에 대한 명예를 훼손한 데 대해 법률적으로 그 책임을 묻고자 한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4.3 연구소 등 7개 단체는 태영호 의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원고는 4.3희생자유족회와 김창범 4.3유족회장, 양성홍 4.3행불인유족회장과 생존희생자인 오영종 할아버지입니다.
태 의원을 상대로 청구한 금액은 3천만 100원.
소액사건 기준인 3천만 원을 넘긴 액수입니다.
<백신옥 / 변호사>
"신중하지 않게 자기가 듣고 들은 것만을 기초로 해서 그렇게 발언을 한 점 분명히 고의과실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불법 행위가 성립하고 그로 인해서 손해가 발생했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위자료를 청구하는 손해배상 청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4.3 특별법에 4.3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하면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도
역사적 진실을 부정하고 명예를 훼손한 태 의원에 대해 엄정한 법적 심판이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양성홍 / 4·3행불인 유족회장>
"(왜곡 발언이) 씻을 수 없는 아픔이 돼서 오늘 이런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소장을 제출해서 태영호나 앞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그런 발언을 할 수 없게끔 하는 이런 법도 이번에는 꼭 만들어서 앞으로는 그런 사람들한테 처벌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합니다."
4.3 단체들이 왜곡 발언을 한 태영호 의원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선 가운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영상취재 : 박병준, 영상편집 : 현광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