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시험이 뭔지…국제커플 '생이별'
최형석 기자  |  hschoi@kctvjeju.com
|  2023.07.0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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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한 다문화가정 부부가 한국어능력시험에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시험에 합격해야 결혼비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인데 결혼은 했지만 생이별을 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무분별한 국제결혼을 막기 위한 장치라지만 한쪽에서는 가정을 꾸리는데 장애물이 되고 있습니다.

최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JDC러브인 제주를 통해 아내가 있는 베트남을 찾은 양석운 씨.

지난해 8월 국제결혼에 성공해 신혼이나 다름 없습니다.

결혼에 일찍 실패하고 혼기를 놓쳐 선택한 국제결혼이었지만 오히려 만족합니다.

<양석운 / 국제결혼 남편>
"사회적인 여러가지 조건들을 따지는데 그런 게 없고 일단 저희는 새롭게 시작을 할 수 있겠다라는 희망과 이 사람이 굉장히 순수하고 착하다라는 거예요. 저는 만족을 했거든요."

서로 언어가 다른 탓에 의사소통은 통역기를 돌려가며 이어가지만 부부에겐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베트남 아내가 비자를 받지 못해 떨어져 지낼 수 밖에 없는 처지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결혼비자 조건인 한국어능력시험에 떨어져 베트남에 혼자 남아 한국어 공부를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남편 석운씨는 함께 귀국할 수 있기를 기대했지만 불필요한 돈과 시간을 낭비하는 것만 같아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양석운 / 국제결혼 남편>
"여러 번 시험을 보면서 언젠가는 합격을 할 수는 있겠죠. 그때까지 저희들은 따로 생활을 해야 된다라는 게 조금은 불만입니다. 그리고 어려워요."

국제결혼 비자발급 심사기준이 강화된 건 지난 2014년입니다.

이 가운데 하나가 한국인 배우자와 결혼하는 외국인은 한국어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규정입니다.

무분별한 국제결혼에 따른 폐해를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임정민 / 국제가정문화원 원장>
"다문화가정을 위한 법이 한편으로는 다문화가정들에게 큰 어려움을 겪게 하는 부분이 바로 석운씨 가정이예요. 법적인 내용을 깊이 들어가보면 이해는 되는데 현실적으로는 너무 안타깝죠."

국제결혼에 따른 비자발급 요건 강화는 불가피해 보이지만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수도 있는 만큼 실효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트남 호치민에서 KCTV뉴스 최형석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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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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