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제주 해안 전역에 파도가 매우 높게 일면서 폭풍해일특보가 발효됐는데요.
서귀포시 월평포구에서는 높은 파도로 인해 포구에 계류중이던 선박 8척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선주들은 올해 초 포구 근처에 해안 침식을 막기위한 호안이 설치된 이후 파도가 세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높고 거친 파도가 흰 포말을 일으키며 포구를 향해 밀려옵니다.
포구 안에는 소형 선박들이 뒤집힌 채 물에 잠겨 있습니다.
선체가 거의 바닷물에 잠겨 밑바닥만 간신히 보입니다.
달의 인력이 강해지고 만조 시간이 겹치면서 어젯밤 제주 해안가 전역에 폭풍해일주의보가 발효됐는데,
서귀포 지역에서는 해수면 높이가 335cm까지 치솟으면서 포구에 계류 중이던 선박들이 피해를 입은 겁니다.
<김경임 기자>
"파도가 높게 일면서 이 포구 안에 있던 배들이 피해를 입었는데요. 현재 장비가 투입돼 선박 인양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피해를 입은 선박은 모두 8척.
일부는 인양됐지만 3척은 침몰하거나 아예 사라져버렸습니다.
<윤재근 / 월평어촌계장>
"지금 월평포구에는 배가 8척이 있었는데 3척은 침수되고 5척은 지금 뭍으로 다 끌어올렸습니다. 끌어올리는데 지금 보니까 다 배가 다 부서져 버렸고 지금 그런 상황입니다. 여기가 항상 조금만 파도치면 앞으로 이렇게 할 건데…."
피해가 발생하자, 선주들은 포구 근처에 생긴 호안을 원인으로 지목합니다.
올해 초 호안이 생긴 이후 포구로 밀려오는 파도의 강도가 더 세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선주>
"(포구로) 배가 들어오는 입구에 축을 쌓아버려서 옹벽을 쳐서 거기에 파도가 부딪히면서 (파도가) 더 많이 들어와요. 그래서 공사한 지가 3개월 정도밖에 안 됐는데 그전에는 이 정도 파도에는 별 문제가 없었거든요."
피해 신고가 접수되면서 서귀포시도 현장 확인에 나섰습니다.
호안 시설에 대해 서귀포시는 해안가 돌이나 모래가 파도에 깎여 지속적으로 항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어촌계와 협의를 거쳐 설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호안 시설물이 이번 선박 피해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이후 포구 내에 배들이 안정적으로 접안할 수 있도록 시설물 보강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