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제주공항에 폭탄테러와 흉기 난동을 예고하는 게시글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오면서 경찰이 비상 대응에 나섰습니다.
다행히 공항 안에 폭발물이나 흉기난동 등 특별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게시글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어젯밤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글입니다.
제주공항 안에 이미 폭탄을 설치했다며 공항에 나오는 사람들에게는 흉기를 휘두르겠다고 예고하는 내용입니다.
전국적으로 SNS 등을 통해 살인 예고글이 게시되면서 경찰이 자체 모니터링을 하는 과정에서 해당 게시글을 발견해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밤사이 공항에는 경찰특공대와 한국공항공사 폭발물처리반이 투입돼 2시간 동안 정밀 수색을 벌였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흉기 난동이 우려되는 만큼 경찰은 공항 입구에 장갑차를 배치하고 특공대와 기동대 등 50명에 달하는 인력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공항을 찾은 관광객과 시민들은 조금 안심된다는 반응입니다.
<이지안 / 경북 포항시>
"(살인 예고글이) 지금 이슈가 많이 되고 있고 불안한 마음도 있었어요. 사람들이 (많은) 밀집 지역에 공포감 조성을 하니까 되게 불안했는데 실제로 안전하게 (순찰)하시는 걸 보니까 마음이 놓여요."
<박효정 / 경북 포항시>
"강아지랑 (특공대) 경찰분들이 오셔서 처음엔 촬영하는 줄 알았는데 뉴스에 요즘에 예고 살인이 있다 보니까 '아 그거구나'라고 생각을 하고 경찰 분들이 왔다 갔다 해 주시니까 시민으로서는 안심이 돼서."
게시글에 예고된 시간은 오후 2시.
다행히 예고된 시간 이후에도 별다른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로 해외 IP주소로 우회 접속해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특수협박 혐의를 적용해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김성훈 / 제주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경우에도 일시 장소가 특정된 경우 협박죄 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법률 검토를 완료하였습니다. 범인 검거 시 적극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하여 범행도구가 발견되면 (추가 수사를 통해 대상자 특정 여부 등을 확인해) 살인예비죄까지도 적용할 예정입니다."
전국적으로 200건에 달하는 살인 예고글이 잇따라 게시되면서 불안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장난으로 글을 올리거나 미성년자가 게시한 경우에도 엄중처벌을 받는 만큼
협박성이나 허위 게시글을 올리지 말아야 한다고 경찰은 당부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화면제공 : 제주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