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지도자들, "제주시체육회 갑질" 피해 호소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23.08.2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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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체육회 소속 생활체육지도자들이 직장 내 갑질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매년 수십억원의 세금을 사용하는 제주시 체육회가 지도용품이나 피복비 등을 전액 또는 대부분 삭감해버렸다는 주장입니다.

이 때문에 정작 시민들은 제대로 된 운동용품 없이 체육을 하는 일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로 3년째 여성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생활체육 축구를 가르쳐 오고 있는 이수정씨.

올해만큼 지도를 하면서 힘든 적은 없었다고 말합니다.

제주시체육회가 축구공이나 미니 골대 등 지도하는데 필요한 운동용품 구입 예산을 대부분 삭감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낡은 공을 사용하거나 골대를 대신해 콘을 세워 가르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수정 / 제주시체육회 생활체육지도자 (가명)>
"이런 소모품들은 1년에 한 번씩 교체를 해줘야 되는데 물품들이 없다 보니까 매번 바람을 넣으면서 수업을 해야 되는 현실이고..."

생활체육지도자들의 고충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매년 지급되던 연간 50만원 가량의 피복비나 자기계발을 위한 예산도 전액 삭감해 버렸습니다.

생활체육지도자 수가 절반이 채 안되는 서귀포시 체육회가 관련 예산을 지급하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이 같은 제주시체육회의 직장내 갑질 배경으로 생활체육지도자들은 지난해 노조 결성을 꼽고 있습니다.

제주시 체육회는 노조를 결성한 생활체육지도자들에 대한 복지 예산을 삭감하는 대신 노무사 사례비 등 노조에 대응하기 위한 관련 예산은 대폭 증액시켰습니다.

<송성대 / 제주시체육회 생활체육지도자>
"어떻게 하면 저희를 트집 잡아볼까 하고만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규 사업이나 수업을 개설하려고 해도 무조건 안 돼라고 얘기하고 기존에 잘 운영되고 있는 수업조차도 본인들 기분에 따라 없애버리고 합니다."

이에 대해 제주시체육회는 긴축 예산 기조 속에 이뤄진 것으로 생활체육지도자들을 특정한 예산 삭감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은 기간 삭감했던 예산이 지원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남정현 / 제주시체육회 사무국장>
"그 부분이 예산이 충족했을 때 어느 정도 지급되겠지만 현재 예산이 전체적으로 어렵고 10%는 반납하다 보니 이번에는 책정을 못 했습니다."

하지만 생활체육지도자들은 매년 60억원 이상의 세금을 쓰는 제주시체육회가 사용 내역도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정식 감사 청구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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