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원전오염수 방류와 우리 정부의 책임을 규탄하는 대규모 범도민 시위가 비 날씨 속에 열렸습니다.
제주 농어민과 해녀, 정치권, 노동계는 한 목소리를 방류 철회와 정부의 강력 대응을 촉구하면서 강도 높은 시위를 벌였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상복을 입은 어민들이 제주산 수산물을 원전 드럼통에 버립니다.
이어 원전수 방류로 오염된 제주바다를 상징하는 검은 색 관을 들어 올립니다.
일본 총리 얼굴이 있는 천 위에 관을 내렸고 상복과 수산물도 내던집니다.
횃불을 갖다대자 불길이 오르며 집기들이 타오릅니다.
<김용원 기자>
"도내 농어민과 정치권, 노동계는 일본의 원전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차원에서 이렇게 불을 피우는 항위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오염수 해양 투기를 테러 범죄라고 규정하면서 우리 정부와 오영훈 도정, 지역 국회의원에 책임있는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고송자 / 제주도해녀협회 사무국장>
"윤석열 정부에게 촉구한다. 일본 정부의 패악을 이대로 방치한다면 결국 핵오염수 해양투기의 공범임을 인정하는 셈이다."
<김윤천 / 오염수 투기 반대 범도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
"제주도정은 지금 당장 주제주일본국총영사를 초치해 엄중하게 항의하고 해양투기 중단을 요구하라"
제주 해녀들은 원전오염수가 안전하다는 일본측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며 생존권을 위협하는 오염수 방류를 지금이라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계숙 / 제주도해녀협회장>
"100%는 아니지만 위험은 매우 낮다고 주장합니다. 이 말은 매우 낮은 확률이지만 누군가는 방사능에 피폭될 수도 있다는 뜻 아닙니까? 이래도 핵 오염수가 안전한 겁니까?"
3차 범도민 집회에는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도내 20여 단체에서 300백명 넘게 참가했습니다.
<김은하 / 월정리 해녀>
"바다에 똥물을 버리더니 이제는 더한 걸 버리고 있다. 너도 죽고 나도 죽고 다 죽을 것이다. 바다가 죽으면 우리 해녀들도, 여기 제주도민들도 다 죽을 거니 어떻게 살 수 있겠습니까?"
총영사관까지 이동하려 했지만 경찰과 대치하면서 무산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빚어지고 고성과 항의가 오갔습니다.
"우리가 도로를 막았어? 무슨 권리로 지금 인도를 막고 있어요?"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발하는 시위가 전국으로 퍼지는 가운데 오염수에 직접 영향을 받는 제주에서도 반대 목소리와 저항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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