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불법 투기하거나 매립한 시행업체 4곳이 적발됐습니다.
폐기물 처리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인데 수년간 무단 투기해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중장비가 덤불을 파헤치자 폐콘크리트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냅니다.
땅에 버려진 채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폐기물 위로 수풀이 자란 겁니다.
수풀 옆으로는 폐콘크리트가 산더미를 이루고 있습니다.
인적이 드문 마을 안길 주변에도 폐콘크리트와 폐플라스틱 수도관이 한가득 쌓여있습니다.
모두 상수도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사업장 폐기물을 무단 투기한 현장입니다.
상수도 폐기물을 불법 투기 또는 매립하거나 처리기준을 위반한 혐의로 공사 시행업체 4곳이 자치경찰단에 적발됐습니다.
<스탠드 : 김지우>
"적발된 곳들은 대부분 20년 이상 관급공사를 맡아온 업체들로 처리방법을 알고도 비용을 아끼기 위해 무단 투기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가운데 업체 3곳은 장기간 개인 토지와 도유지에 300톤이 넘는 폐기물을 무단 투기했습니다.
특히 폐기물을 잘게 깨부순 뒤 수도 공사의 되메우기 용으로 불법 매립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다른 업체 1곳은 1천200여톤의 폐기물을 적정하게 처분할 수 없는 장소에 보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 노덕환 / 제주도자치경찰단 수사관>
“상수도 급수공사에서 발생하는 건설 폐기물을 적정하게 처리하고 있지 않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번 수사에 돌입하게 됐습니다.
폐기물 발주처는 실제 폐기물 발생 업체에서 올바른 시스템에 자료를 입력하고 폐기물을 적절하게 처리했는지 확인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이 점을 악용한 것으로…”
제주도자치경찰단은 4개 업체 운영자들을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또 제주지검과 공조해 불법 폐기물 처리에 따른 범죄수입금 추징 보전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수년간 사업 폐기물을 무단 투기한 관급공사 업체들이 무더기 적발되면서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영상제공 제주도자치경찰단)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