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초등학생 30여 명이 1일 도의원이 되어 입법활동을 체험하는 어린이 도의회가 열렸습니다.
어린 학생들이 어떤 법을 만들고 고치고 싶었을까요?
이정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10살 미만 어린이들에게 게임을 제한하는 내용의 조례안이 제주도의회 본회의에 상정됐습니다.
표결에 앞서 상정된 안건에 대한 찬반 토론이 이어집니다.
게임 중독 가능성과 헌법이 보장한 자유권리를 놓고 의견이 팽팽히 맞섭니다.
[녹취 강승윤 / 의원]
"아이들은 수업이 끝나면 운동장에서 노는 친구들 보다 학원을 가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녹취 강승윤 / 의원 ]
"같이 놀 친구가 없어서 게임을 하는 친구들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녹취 김유연 / 의원 ]
"게임 중독에 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10세 미만 어린이들은 그 이상의 학생들보다 판단력이나 자신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
결국 표결 끝에 반대표가 찬성표보다 많이 나오면서 10세 미만 어린이들의 게임을 제한하는 안건은 부결됐습니다.
[녹취 김채원 / 의장 ]
"찬성 3명, 반대 8명, 기권 0명으로 의사 일정 제4항은 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
도내 초등학생 30여명이 1일 의원이 되어 입법활동을 체험하는 어린이 의회가 열렸습니다.
어린이 의원들은 다른 지역보다 높은 맞벌이 비율로 전국 최고 수준의 아동 비만에 시달리고 있다며 대책 수립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또 소중하게 보전해야 할 4.3 유적지가 개인 소유지라는 이유로 방치되고 있다며 관리 방안 마련을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의정 활동에 직접 참여한 학생들은 느끼는 게 많습니다.
[인터뷰 강승윤 / 오라초 4학년 ]
"10세 미만 어린이 게임 금지 (조례안)이 가장 재밌었어요. 내가 반대토론에서 반대 투표했는데 부결돼서 재밌었어요. "
[인터뷰 오시은 / 오라초 6학년 ]
"스쿨존 교통사고에 대한 법이 좀 약한 것 같아서 제가 정치를 하게 되면 그 법을 더 강화시키고 싶습니다. "
비록 1일 체험이지만 진지하게 의정활동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법안을 처리하며 자신들이 꿈꾸는 세상에 한발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됐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