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평화재단 이사진 선임 방식을 두고 시작된 갈등의 불씨가 재단 내부로 번져 격화되고 있습니다.
고희범 이사장 사퇴로 선출된 오임종 직무대행도 2주만에 이사회를 강하게 비판하며 사임했습니다.
재단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조례 개정안을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제주 4.3 평화재단 내부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고희범 이사장에 이어 오임종 직무대행 마저 이사장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직무대행으로 선출된 지 10여 일 만입니다.
오 전 직무대행은 이번 조례안을 둘러싼 갈등을 대화로 풀어보고자 했지만 몇몇 이사진들이 압박하며 무력화하는 것을 보고 사직을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사회를 향해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싱크 : 오임종 / 전 43평화재단 이사장 직무대행>
“4.3영령팔이, 43유족들을 들러리나 세우는 재단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진정으로 미래를 여는 재단이 되게 힘을 모아 변화 시켜야 합니다.”
평화재단 이사회는 긴급 이사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제주도가 조례 개정안을 철회할 때까지 비대위를 운영하겠다며 강행할 경우 이사회의 중대한 결심이 있을 거라고 대응했습니다.
또, 오임종 전 직무대행의 주장처럼 일부 이사들이 반대 의견을 밀어붙이는 게 아니라 공식적인 이사회를 통해 확인한 전체 의견임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김동현 / 4.3평화재단 이사>
“조례개정안을 철회하고 철회하면 (제주도와) 대화할 수 있고 철회가 안되면 (이사회가) 중대한 결심을 한다는 세 가지 사항에 대해서 의결했는데 반대 의견을 표시한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
한편, 이번 갈등의 시발점인 도지사가 재단 이사진을 임명하는 내용의 조례개정안 입법 예고 기간은 내일(22일)까지입니다.
제주도는 접수된 의견을 수렴해 개정안을 제주도의회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이사진 선출 방식을 두고 재단에서도 내홍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 개정안 처리 과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철)
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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