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경찰영웅 문형순 '국가유공자' 인정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4.01.0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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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당시 군의 총살 명령을 거부해 주민 수백명을 구한 '제주판 쉰들러리스트' 문형순 경찰서장이 뒤늦게 국가로부터 유공자로 인정받았습니다.

독립운동 전력에도 입증 자료가 없어 번번이 무산됐지만 6.25 참전 이력을 토대로 참전 유공자 서훈을 받게 됐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4.3때 무차별 강경 진압 세력이었던 군경에서 문형순 경찰서장은 도리어 수많은 주민들을 살려냈습니다.

1950년 8월, 성산포경찰서장 부임 당시 예비검속 대상자 70여 명을 총살하라는 군 명령이 '부당함으로 미집행'한다며 지시를 거부했습니다.

이보다 앞선 1948년에는 모슬포에서 좌익 명단에 들어있던 주민 100여 명을 자수 시킨 뒤 귀가 조치해 학살 위험에서 구했습니다.

2019년에는 경찰 영웅으로 추대됐습니다.


<스탠딩;김용원기자>
"4.3 당시 주민 수백명을 구했던 문형순 서장이 유공자로 선정되면서 국가로부터 뒤늦게 공적을 인정받게 됐습니다."


제주경찰청은 문형순 서장이 4.3 이후 6.25에 전투경찰로 참전했고 지리산전투사령부에 근무한 이력과 관련 사료를 발굴해 지난해 7월 보훈부에 참전 유공자 서훈 신청을 했습니다.

심사 결과 지난해 12월, 참전유공자로 최종 결정된 겁니다.

그동안 '문시영'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독립운동을 했던 이력이 있어 독립유공자 신청을 했었지만 동일인 입증이 어려워 6번이나 서훈이 무산됐습니다.


<씽크:김영록 / 제주경찰청 경무계장>
"4·3 당시 많은 도민들의 목숨을 구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점들이 제대로 조명 받지 못해 안타까움이 많았었는데 1950년도에 지리산 전투사령부에서 근무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를 근거로 해서 참전유공자로 선정됐습니다."


평안남도 안주 출생인 문형순 서장은 경찰 퇴임 이후 1966년 제주에서 후손 없이 향년 70세로 영면했습니다.

제주경찰청은 평안도민 공동묘지에 있는 문 서장을 호국원 국립묘지로 안장을 추진하는 등 예우를 다할 계획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화면제공 제주경찰청)
기자사진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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