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예술.체육고, 신제주권 공약 운명은?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24.01.04 14:40
새해를 맞아서도 특성화고의 일반고 전환 요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해를 거듭하면서 특성화고의 설립 취지를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과 신제주권 여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불편을 해소하는 해법일 될 수 있다는 이유인데요.
하지만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줬던 김광수 교육감이 최근 미묘한 입장 변화를 보이면서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새해 들어서도 일반고 전환을 요구하는 특성화고 총동문회의 목소리는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여상 동문들은 취업률은 줄어드는 반면 대학 진학률은 70%에 육박하고 있어 특성화고가 한계에 도달했다며 일반고 전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명운동을 통해 이 같은 일반고 전환 요구에 많은 도민들도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녹취 강민숙 / 제주여상 총동문회장 ]
"데이터를 보면 상업고등학교의 목적을 다하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원래 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되면 취업을 1순위로 생각을 했는데 취업(률)이 거의 10%대밖에 안 되고 나머지는 거의 80% 대학을 진학하고"
제주여상과 함께 일반고 전환을 요구하는 제주고등학교 총동문회 역시 교육당국에 압박 수위를 높히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일반계고 전환 추진위원회를 출범한데 이어 최근에는 일반고 전환 찬·반 토론회를 여는 등 여론 몰이에 돌입했습니다.
특성화고의 일반고 전환 요구는 제주교육당국이 예술,체육고 설립과 신제주권 여중,고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과 맞물리며 더욱 커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김광수 교육감이 이와 관련해 미묘한 입장 변화를 시사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김 교육감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공식적으로 관련 공약 후퇴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저출산으로 학생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예술,체육학교를 짓고 지속 운영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광수 / 제주도교육감 ]
"저출산이라는 문제와 선진지를 방문한 우리 방문단들이 와서 보고하는 걸 들어보면 타 시도에도 예술문화 체육고가 설립해서 지속적으로 유지를 못한다는 그 어떤 고민들이 있다는 거죠. "
그러면서 통합이나 신설 필요성을 강조했던 후보시절과 달리 일부 학급 단위로 운영중인 음악과나 미술과 현행 체제를 유지하는 가능성까지 열어놨습니다.
[녹취 김광수 / 제주도교육감 ]
"당장 2~3년, 4~5년은 학생이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10년이나 20년 내다봤을 때는 과연 이게 필요한가 어쩌면 지금 하고 있는 게 맞는 게 아닌가 함덕(고)에 하나, 두개 학급 애월에도 이런 갈등이 있는 게 사실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
기대를 모았던 연구 용역에서도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제주 예술체육학교나 신제주권 여중고 설립 문제.
하지만 더 이상의 도민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제주교육당국이 결론을 내리고 도민들에게 설득하는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