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탑동로 일부 도로 구간에 대한 차량 통행 제한이 1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립한지 30년 이상이 경과하면서 배수로 등이 노후화돼 도로 붕괴 위험 가능성 등이 있어 보강 공사를 위해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있는 건데요.
하지만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지난해 제대로 된 공사는 진행조차 못했고 올해 확보된 예산도 턱 없이 부족해 공사가 정상 추진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애꿎은 시민들의 불편만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은진 기자입니다.
제주시 탑동로 라마다호텔에서부터 오리엔탈호텔까지 230m 구간에 배수로를 땅 속에 묻어 지상에서 보이지 않게 설치한 배수암거의 정비공사 현장입니다.
해당 구간의 배수암거는 지난 1988년 탑동 2차 매립 당시 시설돼 35년이 넘었습니다.
지난 2022년 퇴적토 준설작업 과정에서 바닷물 등에 의한 부식 등 노후화가 확인돼 정밀안전진단이 실시됐고 즉시 사용 금지 조치가 필요한 E등급, 불량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에 제주시는 차량 통행을 허용할 경우 도로가 무너질 위험이 있어 2022년 12월부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배수암거가 매설된 2개 차로의 통행을 제한하고 지난해 12월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습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벌써 완공됐어야 했지만 펜스만 설치돼 있고 공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관련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1년 넘게 제대로된 공사를 시작조차 못한 겁니다.
탑동로 배수암거 정비사업에 필요한 예산은 45억 원.
하지만 올해 확보된 예산은 10억 원에 그치고 있습니다.
또 공사 지연에 따라 차량 통행 제한 기간도 연장되면서 운전자와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강은호 / 인근 상인>
"보시다시피 이렇게 펜스는 쳐져 있지만 통행량도 어마어마한 구간인데 지금 너무 지연되고 있습니다. 조속히 빨리 이게 공사가 진행되어야...
통행에 대한 불편함이 없어야 되는데 이쪽으로 오기가 싫어질 정도로 우회하는..."
제주시는 다음 달부터 우선 확보된 예산으로 공사를 시작하고 부족한 사업비는 추가 국비확보와 재난기금 등을 활용해 오는 8월까지 공사를 완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추가로 35억 원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계획대로 정상 추진될 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