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시절 예,체능 학교와 신제주권 여학교 신설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던 김광수 교육감의 입장에 조금씩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입장 변화에는 바로 저출산으로 인한 학생 수 감소가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최근에는 현행 고등학교 입학제도의 개편 논의 필요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하고 나섰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발표된 제주시 평준화 일반고 입시 결과는 다소 충격적입니다.
합격선이 개인 석차 백분율 74%로 처음으로 70%대를 넘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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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고사가 폐지되고 100% 내신 전형으로 선발한 2019학년도에 60%대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유지되다 올해에는 70%대까지 올라간 겁니다.
합격선이 60%에서 74%까지 올라간 것은 그만큼 평준화 일반고 문턱이 낮아졌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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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요인으로는 일부 특성화고에 소신 지원자가 몰린 탓도 있지만 모집 정원보다 크게 줄어든 학생 수가 주 원인으로 꼽힙니다.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저출산 영향으로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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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에 따르면 제주지역 출생아 수는 지난 2000년 한해 8천 6백여 명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줄어 지난해는 2천 4백여 명까지 급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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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감소는 학령 인구 감소로 이어져 고등학교 신입생도 올해 6천 2백여 명에서 10년 후에는 5천 2백여 명으로 천명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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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 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학교들이 충분히 생겨 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때문에 후보시절 예,체능 학교와 신제주권 여중고 신설 등을 주장했던 김광수 교육감은 학생 감소에 대비해야 한다는 잇따른 연구용역 결과가 나온 지난해 말부터 자신의 공약 철회 가능성을 조금씩 내비치고 있습니다.
급기야 최근에는 평준화 일반고 합격선이 70%까지 올라서자 지금처럼 개인별 석차백분율을 기준으로 선발하는 현행 고등학교 입시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 필요성까지 제기했습니다.
[녹취 김광수 / 제주도교육감 ]
"어떠한 전형이 75% 이상이 되면 의미가 없어지는 거죠. 괜히 아이들의 자존감만 망가뜨리는 결론을 가져온단 말입니다. 그래서 저출산이라든지 등등 이런 걸로 해서 우리도 그런 시대가 오지 않았나 하는 고민을
한번 해봅니다.
김광수 교육감의 학교 신설 공약에 맞춰 일부 특성화고 동문들이 일반고 전환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저출산 문제는 제주 고교체제 개편에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